이정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뜨거운 방망이는 좌우를 가리지 않는다.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왼손 투수 상대 타율이 더 올랐다. 무려 4할 5푼이다.
샌프란시스코는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경기를 가졌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이는 이 경기 이후 휴식일이 없는 것과 상대 선발투수가 왼손 크리스토퍼 산체스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정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4-6으로 뒤진 9회 2사 후 이정후를 대타로 내세웠다. 마운드에는 왼손 100마일 마무리 호세 알바라도.
앞서 알바라도를 상대로 안타를 때린 경험이 있는 이정후. 이날 경기에서는 100마일짜리 공을 때려 내야에 큰 바운드를 만든 뒤 전력 질주해 1루에서 살았다.
이정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즉 이정후가 경기 내내 벤치에 앉아 있다 대타로 나서 100마일짜리 공을 공략해 내야안타를 기록한 것. 이는 보는 것보다 훨씬 난이도가 있다.
대타로 나서 안타를 때린 이정후는 이날까지 시즌 18경기에서 타율 0.348와 3홈런 14타점 19득점 24안타, 출루율 0.403 OPS 1.055 등을 기록했다.
또 이정후는 왼손 투수를 상대로 놀라운 성적을 기록 중이다. 타율 0.450 출루율 0.450 OPS 1.300을 기록 중이다. 오른손 투수 상대 성적보다 훨씬 좋다.
이정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정후의 오른손 투수 상대 성적은 타율 0.306 출루율 0.386 OPS 0.957이다. 또 홈런 3개 중 2개는 왼손 투수를 상대로 때렸다.
즉 이정후는 상대 팀이 왼손 투수를 표적 등판시킬 수 없는 상대라는 것. 이정후가 점점 완전체로 진화하고 있다.
이정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제 샌프란시스코는 오는 19일부터 LA 에인절스와 원정 3연전을 가진다. 이정후는 19일 1차전에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할 전망이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