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보수내 단일화 줄다리기속, 민주-조국당 울산서 ‘연대 물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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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까지 지방선거 후보 등록
울산시장 후보 민주 김상욱으로… 진보당과도 여론조사 방식 합의
평택을-부산북갑 아직은 평행선… 오늘 이후 합의땐 투표용지 이름 남아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왼쪽 사진)와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14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각각 6·3 지방선거 후보 등록을 한 뒤 접수증을 들어 보이고 있다. 부산=뉴스1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왼쪽 사진)와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14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각각 6·3 지방선거 후보 등록을 한 뒤 접수증을 들어 보이고 있다. 부산=뉴스1
6·3 지방선거 공식 후보등록이 14일 시작되면서 주요 격전지에서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줄다리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영남 공략에 나선 더불어민주당은 울산시장 후보를 두고 조국혁신당, 진보당과 단일화에 사실상 합의했다.

반면 진보와 보수 성향 후보 5명이 출마한 경기 평택을 재선거와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선 단일화를 두고 이해관계가 엇갈리며 치열한 힘겨루기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등록 마감일인 15일 이후엔 단일화로 후보에서 사퇴해도 투표용지에 이름은 적히기 때문에 단일화 1차 시한으로 꼽힌다.

● 울산서 범여권 3당 단일화 물꼬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이날 울산시장 후보를 민주당 김상욱 후보로 단일화하는 데 합의했다. 울산시장을 두고 범여권에서 김상욱 후보와 조국혁신당 황명필 후보, 진보당 김종훈 후보 등 3명이 출마했는데 후보등록 첫날 김상욱 후보와 황 후보의 단일화가 성사된 것. 황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보수가 결집하고 있다는 여론조사상 신호와 ‘국힘 제로’라는 당의 목표 등을 종합해 결단을 내렸다”며 “1차 단일화가 민주당을 향한 의미 있는 메시지가 돼 김종훈 후보와의 2차 단일화를 이끌어 낼 촉매로 작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 후보 사퇴 이후 민주당과 진보당의 단일화 협상도 진전되는 흐름이다. 두 당은 김상욱 후보와 김종훈 후보가 일대일 여론조사를 통해 범여권 최종 후보를 단일화하는 방안에 사실상 합의하고 15일 발표를 유력 검토하고 있다. 다만 진보당 세가 높은 울산 동구와 북구의 구청장과 울산시의원 지역구 일부, 부산 연제구청장 자리 등에 대한 단일화 방식을 두고 양당이 막판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수 진영에선 현직 시장인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와 전직 시장으로 컷오프(공천 배제) 후 국민의힘을 탈당한 무소속 박맹우 후보가 이날 나란히 후보등록을 마쳤다. 당초 김 후보와 박 후보는 후보등록 시작 전 단일화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박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오늘 후보등록을 한 만큼 단일화는 물리적으로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의 단일화가 최종 성사되면 막판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거론된다.

● 경기 평택을-부산 북갑 단일화는 난망

이번 지방선거와 동시에 전국 14곳에서 열리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선 경기 평택을과 부산 북갑에서 단일화를 둘러싼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김용남)과 국민의힘(유의동), 조국혁신당(조국), 진보당(김재연), 자유와혁신(황교안) 후보까지 5파전이 벌어진 경기 평택을에선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서로를 향해 파상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용남 후보는 통화에서 “지금 조 후보와 조국혁신당의 행태는 사실상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을 공격하는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단일화는 논의조차 할 수 없다”고 단일화를 일축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도 평택을 단일화에 대해 “어떤 움직임도 없다”고 했다.

조 후보는 KBS라디오에서 “평택 시민께서 단일화를 하라고 명령하신다면 누구든 따라야겠지만 평택 시민들이 그런 요구를 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조국혁신당은 이날 김용남 후보를 겨냥해 농지법 위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하는 등 공세를 이어갔다.

부산 북갑은 보수 진영 단일화를 두고 국민의힘 내 셈법이 엇갈리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는 이날 후보등록 후 기자들과 만나 “북갑에서 보수 통합을 보여주는 것이 부산 전체 선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와 무소속 한동훈 후보 간 단일화를 촉구했다. 부산 지역 일부 의원들도 이날 공개 발언으로 공감대를 표시했다. 하지만 박민식 후보와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한 후보와의 단일화에 부정적 입장이다.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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