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기주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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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기주가 ‘진가’를 드러내며 재평가받고 있다.

그는 서강준과 함께 주연으로 나선 MBC 금토드라마 ‘언더커버 하이스쿨’을 통해 안방극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톡톡 튀는 매력에 물오른 연기까지 더해 대표작을 새롭게 만드는 데도 성공했다.

드라마는 고종 황제의 사라진 금괴를 찾기 위해 신분을 숨기고 고등학생으로 위장 잠입한 국정원 요원 정해성(서강준)의 활약기를 그린 코믹 활극으로, 극중 진기주는 병문고등학교의 기간제 교사이자 서강준의 담임인 오수아 교사로 등장한다.

최근 드라마가 점차 B급 감성이 담긴 이른바 ‘병맛’ 드라마로 화제를 모으면서 진기주에게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정교사가 되기 위해 학교와 재단의 눈치를 보기 바쁘지만, 학생들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열혈 교사’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학생들 앞에서는 기죽지 않으려는 선생님의 카리스마를 보여주면서 직장상사의 눈에 들기 위해 애쓰는 ‘케이(K) 직장인’의 웃픈 현실을 드러내기도 한다.

최근 방송에서 서강준의 정체를 알게 되면서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조력자 역할 뿐만 아니라 서강준과 선보이는 로맨틱 코미디 등으로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이 과정에서 코믹 연기까지 불사하며 “진기주의 재평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덕분에 진기주는 TV·OTT 화제성 지수에서 출연자 부문 가운데 6위까지 오르며 관심을 받았다.

소속사 에프엘이엔티 측은 “진기주가 평소 굉장히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인데 작품 속 코믹 연기부터 로맨스까지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려고 신경을 많이 썼다”며 “점차 진기주의 매력을 더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진기주는 이번 드라마를 끝내고 넷플릭스 ‘참교육’ 주연으로 나선다. 체벌 금지법 도입 후 교권이 붕괴해 교육부 산하에 교권보호국이 신설되고 감독관들이 문제 학교에 파견되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에서 진기주는 교권보호국 감독관 임한림 역을 맡고 김무열과 호흡을 맞춘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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