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경산수 너머 … K아트의 뿌리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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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전시·공연 진경산수 너머 … K아트의 뿌리를 만난다 정선 탄생 350주년 특별전대구 간송미술관에서 개막'금강전도' 등 대표작 총망라자화상 등 인간적 면모부터화조화와 고사인물도까지산수화 밖 작품세계도 조명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를 대표하는 '금강전도'(국보). 금강산의 모습을 한 화면에 담아 독창적인 구도로 표현했다. 대구간송미술관 겸재 정선이 살았던 18세기 조선은 우리 문화의 고유색이 짙게 무르익던 시기였다. 중국의 이름난 산천과 옛 고사를 좇던 화가들은 조선의 땅과 사람들로 눈을 돌렸다. 정선은 그 변화의 한가운데서 산천을 자신만의 화법으로 그려냈다. 눈앞의 경치를 그대로 옮기는 데서 그치지 않고, 자신이 본 풍경의 특징과 인상을 선명하게 담아냈다. 실제 경치를 참된 경지로 승화시킨 진경산수의 세계다. 대구간송미술관은 겸재 탄신 350주년을 맞아 16일부터 '겸재 정선-조선의 눈으로 조선을 그리다'를 연다. 겸재 작품만으로 216점을 모은 역대 최대 규모 전시다. 금강산도의 명성으로 가려졌던 한양과 영남의 진경산수부터 고사인물화와 화조영모화도 폭넓게 소개한다. 국보 '금강전도'를 비롯해 '경교명승첩'(보물), '해악전신첩'(보물), '소상팔경도첩', '관동팔경도'에 수록된 회화 전면을 최초 공개한다. 국보 1점, 보물 71점이 포함됐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사공도시품첩'과 왜관수도원 소장 '달성원조도' 등도 더해졌다. '독서여가'(보물). 정선의 자화상 격인 작품으로, 그가 50대 초반 북악산 아래 유란동에서 거주할 당시의 모습을 담았다. 대구간송미술관 ◆ 자화상에 담긴 일상 전시장 초입에서는 '경교명승첩'에 실린 '독서여가'를 만난다. 겸재의 자화상 격인 이 그림은 50대 초반의 정선이 북악산 아래 유란동에서 생활하던 모습을 담았다. 책이 놓인 작은 방 앞 툇마루에 앉아 편안한 자세로 모란을 바라보고 있다. 사대부로서의 자의식과 예술가로서의 탐미적인 태도가 함께 드러난다. '경교명승첩'은 정선이 평생의 벗이자 시인인 이병연과 서로 1년여 동안 주고받은 시와 그림을 묶은 화첩이다. 두 사람이 시와 그림을 서로 바꾸기로 한 '시화환상간'의 약속이 바탕이 됐다. 같은 제목의 그림에는 붓과 벼루, 종이를 사이에 두고 마주 앉은 두 사람의 모습이 담겼다. 당대 문단과 화단에서 이름을 알린 두 사람이 시와 그림으로 나눈 교유를 보여준다. 정선이 화가로 성장하는 과정에는 스승과 후원자들의 역할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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