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최초 해양위성 ‘부산샛’ 우주로…양방향 교신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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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샛’을 탑재한 스페이스X 팰컨9 발사체 발사 모습. 부산시 제공

‘부산샛’을 탑재한 스페이스X 팰컨9 발사체 발사 모습.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개발한 해양관측 위성 ‘부산샛(BusanSat)’이 우주 궤도에 성공적으로 도달했다. 부산샛은 약 1년간 부산항을 포함한 한반도 서해안과 태평양 일대를 관측하며 해양환경 분석과 기후변화 연구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하게 된다.

6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샛은 3일 오후 4시(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 발사체 ‘팰컨9’에 실려 우주로 향했다. 같은 날 오후 6시 19분 고도 약 615㎞ 궤도에서 정상 분리에 성공한 데 이어 4일 0시 41분 칠레 푼타아레나스 지상국과 첫 양방향 교신에도 성공했다. 부산시 해양수도정책과 관계자는 “양방향 교신 성공은 위성통신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했음을 판단할 수 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부산샛은 무게 약 12㎏, 가로·세로 20㎝, 높이 30㎝의 초소형 위성으로 해상 미세먼지 등 해양·대기 환경을 관측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부산시는 2019년 개발에 착수했으며 약 30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핵심 장비는 편광 카메라다. 국내 달 탐사선 ‘다누리호’에 적용된 기술을 지구 관측용으로 확장해 탑재했다. 편광 카메라는 일반 광학 카메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해양 표면과 대기 중 미세먼지의 크기와 성분까지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는 고성능 장비다. 구름층까지 관측할 수 있어 활용 범위가 넓다.

부산샛은 2022년 부산시와 부산테크노파크, 한국천문연구원,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가 기술 협력을 통해 최종 개발에 성공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편광카메라 ‘폴큐브’(Polcube)를,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는 위성 본체 개발을 맡았다.

‘부산샛’이 발사 2시간 뒤인 3일 오후 6시 19분(한국시간) 고도 약 615㎞ 궤도에서 정상 분리에 성공했다. 부산시 제공

‘부산샛’이 발사 2시간 뒤인 3일 오후 6시 19분(한국시간) 고도 약 615㎞ 궤도에서 정상 분리에 성공했다. 부산시 제공
이 위성은 단순 관측을 넘어 데이터 기반 산업으로 확장되는 구조를 갖췄다는 점에서도 주목받는다. 부산시는 확보한 원시 데이터를 가공해 대학과 연구기관에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해양환경 분석과 정책 수립, 산업 활용까지 이어지는 데이터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해양 데이터 기반 신산업 생태계 조성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그동안 해외 위성에 의존하던 해양·대기 관측을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되면서 지역 맞춤형 데이터 확보와 활용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이번 발사를 계기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 등 국내외 기관과 협력해 관측 자료의 처리·분석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김경덕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부산샛 발사는 해양환경 데이터를 직접 확보하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며 “관측 데이터를 기후변화 대응과 해양 신산업 육성에 적극 활용해 해양 데이터 기반 신산업 생태계 조성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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