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환자들이 양질의 진료를 받기 위해 서울 빅5 병원을 찾는 소위 '상경 진료'를 줄이기 위한 대책이 나왔다. 지역 국립대 교수 정원 규제를 대폭 완화해 주요 거점마다 빅5 수준의 병원을 만드는 전략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예산과 인력 규제를 파격적으로 풀어주기로 했다.
보건복지부와 교육부는 15일 충남대병원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지역·필수의료 강화를 위한 국립대병원 종합적 육성 방향'을 발표했다. 가장 먼저 만성적 인력난이 해소될 전망이다. 그동안 국립대병원 의사들은 민간 병원 평균 급여(3억2800만원)의 절반도 안 되는 1억4800만원의 보수를 받아왔다.
정부는 오는 8월 국립대병원 소관 부처를 교육부에서 복지부로 이관하고, 2027년 상반기 중 기타공공기관 지정을 해제하기로 했다. 총인건비 제한을 없애고 교수 정원 규제를 완화하는 한편, 필요 인력을 즉시 충원할 수 있는 신속채용 제도를 도입한다. 현재 10병상당 2.3~3.3명인 지역 국립대병원의 전문의 수를 빅5 병원 수준(4.1~4.8명)까지 단계적으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 첨단 장비를 도입하는 병원 인프라스트럭처 고도화도 함께 추진한다. 그동안 신약 임상시험이나 최신 치료법에 도전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예산도 지원한다. 정부는 5개 지역 국립대병원을 선정해 3년간 총 500억원의 블록펀딩(예산을 덩어리째 넘겨 병원이 자율적으로 쓸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을 지원한다.
[심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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