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배우자 멜라니아 여사가 자신을 향해 '곧 과부가 될 것'이라고 발언한 방송인 지미 키멀을 27일(현지시간) 강력히 비판했다.
키멀은 지난 23일 방송에서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만찬을 패러디하며 멜라니아 여사를 향해 "곧 과부(expectant widow)가 될 것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고 발언했다.
해당 발언은 25일 실제 만찬장이던 워싱턴DC의 워싱턴 힐튼 호텔의 보안검색 구역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피격 위기를 넘기면서 재조명됐고 거센 비판을 받았다.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키멀의 발언은 증오와 폭력을 조장해 우리나라를 분열시키려는 의도"라며 "내 가족에 대한 그의 독백은 코미디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제 그만할 때가 됐다(Enough is enough)"며 해당 프로그램을 방영하는 ABC 경영진을 향해 키멀의 행동을 방조한 책임을 묻고 토크쇼 중단 등을 시사하는 강력한 입장을 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ABC의 모회사 디즈니를 겨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열한 폭력 선동에 많은 사람이 격분하고 있다"며 "지미 키멀은 디즈니와 ABC에 의해 당장 해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과 그의 가족, 지지자들을 향한 이 정신 나간 거짓말과 비방은 미친 사람들이 미친 생각을 믿게 만들고, 그들은 그런 말 때문에 폭력을 저지르도록 부추겨지고 있다"며 "이건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총격 사건은 지난 26일 오후 8시34분께 워싱턴 힐튼 호텔 만찬장 외부 보안 검색 구역에서 발생했다.
용의자 콜 토마스 앨런(31세)은 산탄총과 권총, 칼 등으로 무장하고 보안검색대로 돌진하다 당국에 제압됐다.
사건 당시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JD 밴스 부통령 등은 긴급 대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7월 펜실베이니아 유세장 총격, 같은 해 9월 플로리다 골프장 암살 시도에 이어 이번 사건으로 세 번째 피격 위협을 넘겼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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