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버맨쉬' 솔로 공연 매진
강추위속 70분 지연 '아쉬움'
지드래곤의 단독 콘서트가 때아닌 3월 말 강추위·강풍, 주최 측의 운영 미숙, 가수의 라이브 실력까지 설상가상 악재 속에서 개최됐다. 홀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9~30일 이틀간 총 6만여 명을 동원하는 놀라운 티켓 파워를 과시했지만 내실이 받쳐주지 못해 논란을 낳았다.
29일 첫날 공연은 시작부터 70분 넘게 지연돼 객석에서 야유가 터졌다. 애초 오후 6시 30분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돌풍 등을 이유로 오후 1시께 '30분 지연'이 공지됐다. 일찍부터 굿즈 구매 등을 위해 야외 공연장 인근에서 대기하던 관객들은 더 오래 체감 온도 영하권의 추위를 견뎌야 했다.
지드래곤이 무대에서 "날씨도 추운데 늦게 시작해서 너무 죄송스럽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지만, 주최 측의 안이한 조처는 그게 다가 아니었다. 앙코르 때는 관객들이 안전요원의 제지 없이 대거 무대 쪽으로 뛰쳐나가는 위험한 상황이 벌어졌다.
지드래곤은 8년만의 컴백 콘서트에 공을 많이 들인 듯했다. 그는 신곡 '파워'를 부르며 등장해 약 160분 동안 25곡으로 공연을 채웠다. 그러나 '그XX' '삐딱하게' 등 히트곡의 노래 부분을 대부분 부르지 않았고, 랩 구간에서도 저음으로 긁는 소리를 계속 내다 후반부엔 목이 째지는 듯한 소리가 났다.
이날 지드래곤은 오랜만의 콘서트에 감격스러워하고 혼신을 쏟아 무대를 누비면서 "다리에 힘이 풀린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지드래곤은 이번 고양 콘서트에 이어 일본 도쿄돔, 필리핀 아레나 등 아시아 7개국 8개 도시에서 투어를 이어 간다.
[정주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