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가격부담에도
교수와 관계 악화땐
학업 등 불이익 우려
교수들도 마음 불편
청탁금지법 걸릴라
선물 되돌려보내면
성의 외면 비판도
지난 13일 중앙대 공과대학의 한 연구실 소속 대학원생들이 1인당 2만원씩 돈을 모았다. 스승의 날을 앞두고 지도교수에게 줄 작은 카네이션, 케이크 등을 구매하기 위해서다. 대학원생들이 공동으로 선물을 준비한 것은 해당 연구실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A씨(27) 아이디어였다. A씨는 "과거엔 스승의 날이면 지도교수에게 학생마다 개별적으로 선물을 줬다"며 "그러다 보니 선물끼리 비교되는 것 같아 부담이 무척 컸다. 그렇다고 (선물을) 주지 않는 것도 마음이 불편해서 다 함께 힘을 모아 하나의 선물을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스승의 가르침에 고마움을 전하는 스승의 날마다 지도교수 선물을 둘러싼 대학원생들의 고민이 반복되고 있다. 2016년 이른바 '김영란법'으로 알려진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스승의 날 선물 문화가 사그라들었지만, 지도교수와 관계 유지가 중요한 대학원 연구실 특성상 일부 대학원생들은 여전히 선물에 부담을 느낀다. 대학원생들이 스승의 날 선물에 민감한 것은 지도교수와의 관계가 학업과 진로를 좌우할 수 있어서다. 대다수 대학원생은 졸업 심사, 연구과제 참여 및 평가, 추천서 작성 등 대학원 과정 전반에서 지도교수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선물 문화에 일부 교수들도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학생의 선물을 그대로 받았다가는 구설에 오를 수 있어서다. 반대로 선물을 되돌려 보내도 성의를 외면한 것처럼 비칠 수 있다. 이에 '선물은 사양한다'는 내용의 공지를 미리 내는 교수들도 있다.
[김송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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