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단 아들, 클라위버르트 아들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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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평가전서 네덜란드에 1-0
GK 지단 아들, 세이브 6개 선방쇼
역대 월드컵 부자 출전 27차례

네덜란드와 알제리가 평가전을 치른 4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타디온 페예노르트.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위(경기 전 기준) 네덜란드는 28위 알제리를 상대로 17개의 슈팅을 퍼부었다. 하지만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을 때 웃은 팀은 알제리였다. 수문장 루카 지단(28·그라나다)이 ‘선방쇼’(세이브 6개)를 펼친 알제리는 후반 41분 아니스 하지 무사(24·페예노르트)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루카 지단

루카 지단
4월 스페인 프로축구 2부 리그 경기 도중 턱뼈를 다친 루카 지단은 이날 안면 보호 마스크를 착용하고 출전해 맹활약했다. 그는 ‘프랑스 축구 영웅’ 지네딘 지단(54)의 둘째 아들이다. 알제리 이민자의 아들로 프랑스에서 태어난 아버지 지네딘은 1998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프랑스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아들 루카는 20세 이하 대표팀까지는 프랑스축구협회 소속으로 뛰었다. 하지만 유럽 축구 강국 프랑스 성인 대표팀의 문은 좁았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을 노리던 루카는 지난해 알제리축구협회로 소속을 변경했다. 알제리는 북중미 월드컵 J조에서 아르헨티나, 오스트리아, 요르단과 경쟁한다.

유스틴 클라위버르트

유스틴 클라위버르트
이날 경기는 ‘축구 스타 2세 맞대결’로도 눈길을 끌었다. 네덜란드 대표팀 라인업에 파트릭 클라위버르트(50)의 둘째 아들 유스틴 클라위버르트(27·본머스)가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아버지 파트릭은 과거 네덜란드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로 활약하며 A매치 79경기에서 40골을 터뜨렸다. 이날 후반전에 교체 투입된 유스틴 클라위버르트는 후반 17분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득점을 노렸으나 루카 지단이 몸을 던져 막아냈다. 네덜란드는 북중미 월드컵 F조에서 일본, 스웨덴, 튀니지와 32강 토너먼트 진출을 다툰다.

역대 월드컵에서 아버지에 이어 아들이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경우는 총 27차례 있었다.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루카 지단과 유스틴 클라위버르트를 포함해 9명이 아버지에 이어 월드컵 출전을 노린다. 한국 대표팀에선 2002 한일 월드컵 4강 멤버인 이을용(51)의 장남 이태석(24·아우스트리아 빈)이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태석이 본선 경기에 출전하면 차범근(73)-차두리(46) 부자에 이어 한국 축구 역대 두 번째로 ‘부자 월드컵 본선 출전’ 기록을 세우게 된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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