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나갔다면 민폐가 됐을 것” WBC 불참을 바라보는 불편한 시선, 송성문은 이렇게 답했다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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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갔다면 민폐가 됐을 것” WBC 불참을 바라보는 불편한 시선, 송성문은 이렇게 답했다 [현장인터뷰]

입력 : 2026.02.24 06:00

복사근 부상 여파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송성문, 그는 자신을 향한 불편한 시선에 관한 생각을 전했다.

송성문은 현지시간으로 23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 있는 구단 훈련지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지금 상태에서 WBC에 나갔으면 민폐가 됐을 것”이라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불참에 대해 말했다.

지난 1월 훈련 도중 복사근을 다친 송성문은 4주간 회복을 거쳐 현재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다. 세 차례 라이브BP를 소화했고 지난 22일에는 LA다저스와 경기 교체 출전하며 첫 실전을 소화했다.

송성문은 복사근 부상 여파로 WBC 참가를 포기했다. 사진= MK스포츠 DB

송성문은 복사근 부상 여파로 WBC 참가를 포기했다. 사진= MK스포츠 DB

그는 “몸 상태에 대한 확신이 없었던 상태였는데 첫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며 첫 실전을 소화한 소감을 전했다.

복사근을 처음 다쳤을 당시 “스프링캠프 중반에서나 경기에 나갈 수 있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절망적이었지만,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해 캠프 초반 경기를 소화했다.

치료를 위해 일본까지 찾아갈 정도로 빠른 회복 의지를 드러냈던 그는 “주위에서 치료를 도와주시는 분들도 많았고 나도 생각보다 상태가 괜찮았다. 통증이 사라지고 운동하는 데 있어 크게 불편함이 없는 것에 대해 나도 놀랐다”며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한 상태라고 말했다.

회복이 빠른 것은 좋은 일이지만, 본의 아니게 오해를 사기도 했다. 파드리스와 계약 당시부터 WBC 참가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던 그가 부상으로 대회 참가를 포기한 뒤 빠르게 회복했다. 오해를 사기 좋은 상황이었다.

그는 이와 관련된 질문에 “누구나 생각하는 관점은 다르기에 내가 뭐라 할 수 있는 말은 없다”고 말하면서도 “치료를 위해 일본까지 갔다 왔다. 한국에 있을 때 건강한 것이 장점 중 하나였는데 그런 부분에서 부상 회복도 빨랐던 거 같다”며 예상보다 빠른 회복이었음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솔직히 지금 상태에서 WBC에 나가는 것은 민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 역시 몸 상태에 대한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 투수가 던지는 공을 4~5일 전에 처음 봤다”며 WBC와 같은 강도 높은 경쟁에 임할 준비가 안 된 상태라고 말했다.

송성문은 현재 몸 상태가 WBC에 경쟁할 상태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사진= Jayne Kamin-Oncea-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송성문은 현재 몸 상태가 WBC에 경쟁할 상태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사진= Jayne Kamin-Oncea-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그는 “비시즌 기간 한 달 가까이 쉰 상태에서 WBC에 나가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는 어려울 거라고 생각한다. 대표팀 선수들은 지금까지 정말 열심히 준비해 왔다. 좋은 선수들이 많기에 열심히 응원하겠다”며 대표팀은 자신보다 더 준비가 잘된 선수들이 나갈 것이라고 말을 이었다.

지금 송성문에게 중요한 것은 WBC가 아닌 3월 말 시작되는 시즌이다.

그는 “불안감이 조금은 있다”며 아직 부상 부위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떨쳐내지는 못했다고 털어놨다. “야수에게는 재발이 쉬운 부위다. 지금 통증이 없어도 한 달을 쉰 여파가 있을 것이다. 꾸준히 치료나 코어 근육 운동을 하면서 상태를 지속적으로 체크하고 관리해야 할 것”이라며 관리가 필요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타석에서는 결과도 결과지만, 내용이 더 중요함을 강조했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한국에서 건강할 때, 좋았을 때의 타격 밸런스나 그런 부분을 찾아가는 과정도 중요하다. 일단은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고 메이저리그 투수들이 던지는 공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전날 경기 결과는 크게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송성문은 키움 시절 동료인 김하성에게 조언을 들어 체력 관리에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MK스포츠 DB

송성문은 키움 시절 동료인 김하성에게 조언을 들어 체력 관리에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MK스포츠 DB

전날 첫 타석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두 번째 타석은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갔다. 메이저리그는 전반적인 수비수들의 기량이 좋고, 수비 시프트도 상대 타자의 성향을 철저히 분석해 가동한다. 앞으로도 잘 맞은 타구가 아웃이 되는 경우가 적지 않을 것이다. 그가 적응해야 하는 부분 중 하나다.

그는 이와 관련해 “당연히 수준 높은 리그에서 뛰면 자주 일어나는 일일 거라 생각하고 있다”며 “행운을 바라는 것보다 빨리 적응해야 한다. 수준 높은 리그에 맞춰 더 수준 높은 선수가 되기 위해 왔기에 그런 부분을 보고 배우면서 노력할 것”이라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이날 경기 나서지 않는 송성문은 다른 선수들보다 늦은 시간에 출근했다.

김하성(애틀란타)의 조언을 들은 결과다. 그는 “(김)하성이 형이 첫 캠프 때 매일 1등으로 출근했는데 그러다 보니 시즌 개막 때 너무 피곤해서 힘이 없었다며 ‘그럴 필요까지는 없다’고 말해주셨다. 경기가 없는 날에는 조금이라도 체력 관리에 더 신경 쓰라고 말해주셨다”며 빅리그 선배에게 들은 조언을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피오리아(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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