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이탈 자금 몰려… 은행 정기예금 5개월새 86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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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4% 특판상품 등으로 유치 경쟁 5대 은행, 이자 부담 늘어나 한숨 금리 상승기에 되레 수익성 악화 통상 금리가 오를 때 이익이 늘어나는 은행권에서 금리가 올라도 수익성이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이 금리가 높아진 정기예금으로 몰려 오히려 은행의 자금 조달 부담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저원가성 예금(요구불예금 등) 잔액은 지난달 말 663조4000억 원이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전인 5월 말(714조7000억 원)보다 51조3000억 원가량 줄었다. 반면 고금리를 제공해 원가가 높은 편인 정기예금은 같은 기간 944조7000억 원에서 1030조5000억 원으로 85조8000억 원이나 늘었다. 최근 한국 증시가 조정을 받으며 이탈한 투자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은행들이 금리 인상과 맞물려 최고 연 4% 특판 상품까지 내놓으며 정기예금 유치 경쟁을 벌인 영향이다. 금리 상승은 예금자들에겐 높은 이자를 받을 기회지만 은행의 마진이 하락해 향후 대출 금리 인상으로 돌아올 수 있다. 5대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2분기(4∼6월) 평균 1.64%에서 3분기(7∼9월) 1.59%로 하락했다. 은행의 조달 비용이 늘면 변동금리 대출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에 영향을 줘 대출 부담을 키울 수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 COFIX는 5월 2.9%에서 9월 3.43%로 넉 달 동안 0.53%포인트 올랐다. 게다가 고금리기에 이익을 내는 대출도 예전만큼 이익이 쏠쏠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금융 당국이 가계대출 총량을 조이고 있어 은행들이 대출 영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은행 대출의 대기업 쏠림이 심화돼 부실 여파가 순식간에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5대 은행의 원화 대출은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1635조3000억 원에서 1710조 원으로 74조7000억 원 늘었다. 이 중 대기업 대출은 20.6% 늘어난 반면에 같은 기간 가계 대출은 2.1%, 개인사업자 대출은 0.6% 느는 데 그쳤다. 대기업 대출은 건당 규모가 크기 때문에 일부만 부실해져도 연체율이 크게 뛸 수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월 말 국내 은행의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39%로, 지난해 8월(0.15%)의 두 배 수준으로 올랐다.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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