쥘 베른의 잃어버린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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쥘 베른이 1863년에 쓴 『20세기 파리』 는 과학, 기계, 상업, 효율을 향한 믿음이 지배하는 1960년의 문명을 상상한 소설로, 출판사의 거절로 미출간 상태였다가 집필 131년 뒤인 1994년에 출간됨 소설 속 교통망, 계산기, 원격 문서 전송은 순수한 예언보다 당대 기술의 연장에 가까우며, 이 기술들이 결합해 도시 생활의 리듬을 바꿀 가능성을 포착함 문학을 사랑하는 소년 Michel Dufrénoy의 비극은 지식의 부족이 아니라 즉각적인 쓸모와 수익만 인정하는 사회에서 비롯됨 실제 1960년의 파리는 기술을 받아들이면서도 역사적 건축물과 문화를 지켰고, 새로운 기술은 새로운 예술의 도구가 되기도 함 소설은 기술적 진보와 인간적 진보를 혼동하는 위험을 묻고, 기계에 관한 예측의 적중 여부보다 경제적 효용으로 환산할 수 없는 인간의 가치에 주목함 131년간 출간되지 못한 미래 문명 『20세기 파리』 는 베른이 1863년에 약 한 세기 뒤인 1960년의 파리를 상상하며 쓴 소설임 미지의 섬, 해저, 지구 내부, 달 너머가 아니라 과학과 기계, 상업, 효율에 대한 19세기의 믿음이 끝까지 관철된 사회를 탐구함 출판사 Pierre-Jules Hetzel은 미래상이 비현실적이고 분위기가 지나치게 암울하다는 이유로 출판을 거절함 원고는 가족 금고에서 발견된 뒤, 집필로부터 131년 후인 1994년 프랑스에서 출간됨 베른의 유명 소설 대부분은 미래가 아니라 그가 살던 세기의 기술적 가능성을 확장한 작품임 Nemo 선장의 Nautilus, 달로 향하는 발사체, Phileas Fogg의 세계 일주는 모두 당대에 배치된 상상임 출판 거절 이후 짧은 사변적 작품은 일부 썼지만, 본격적인 미래 장편소설은 대체로 피함 『20세기 파리』는 기계가 만들어 낸 문명 전체를 지속적으로 상상한 그의 유일한 시도임 기존 기술을 연결해 그린 기계 도시 소설 속 1960년의 파리는 거대한 기계처럼 매끄럽게 작동하는 도시임 증기 대신 압축공기로 달리는 고가철도가 네 겹의 동심원 노선을 이루고, 가스 택시는 아스팔트 위를 조용히 달림 택시 한 대의 하루 비용은 말을 쓰는 비용의 8분의 1보다 적으며, 가로등 10만 개가 동시에 켜짐 계산기가 사무원의 일을 대신하고, 파리, 런던, 뉴욕, Calcutta의 거래소 사이에 주가가 즉시 전달됨 ‘사진 전신’이 문서 사본을 전송해 5,000리그 떨어진 곳에서도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음 도시는 옛 성벽을 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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