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립행복요양병원에 설치
H+양지병원이 위탁운영 맡아
다른 지역 환자들도 입원 가능
강남구립행복요양병원이 중증 치매 환자만을 위한 특화된 치료 공간을 구축했다. 망상과 환각, 폭력성 등 이른바 행동심리증상(BPSD)으로 가정 돌봄이 불가능한 환자들을 돌볼 수 있는 시설로 관심을 모은다.
강남구립행복요양병원은 최근 신경과 전문의가 상주하는 치매전문병동 운영을 시작했다. 서울효천의료재단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이 위탁운영을 맡아 병동 관리 전반을 책임진다. 일반 환자와 분리된 53병상 규모의 전용 공간으로 조성됐고, 낙상 방지 침대와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췄다. 약물 치료와 비약물 치료를 병행해 BPSD 증상을 완화하고 소그룹 인지 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환자의 존엄성을 지키면서 일상 복귀를 돕는 것이 목표다.
김민기 강남구립행복요양병원장은 "이제 치매는 지역사회가 함께 짊어져야 할 공공보건의 과제"라며 "전문병동 운영을 통해 중증 치료 역량을 강화하고 환자와 가족이 모두 안심할 수 있는 지역 밀착형 의료 안전망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강남구민은 물론 서울 내 타 자치구, 경기도 등 타 지역 거주 환자도 입원할 수 있다. 입원 비용은 보건복지부 요양병원 수가 체계를 따른다. 환자의 진단명과 신체 기능, 의료 필요도에 따라 선택입원군(경도·중등도·고도·최고도)으로 등급을 분류하고 각 등급에 따라 본인부담금을 차등 적용한다. 환자 상태가 위중하고 관리 강도가 높을수록 비용이 올라가는 구조로, 사전에 등급을 확인해야 한다.
이미희 강남구립행복요양병원 치매전문병동 센터장은 "요양병원은 단순히 환자를 보호하는 수준을 넘어 삶의 질을 높이는 치료의 연장"이라며 "보호자 상담과 교육을 강화하고 치매안심센터 등 지역 유관기관과 연계해 퇴원 이후에도 지속적인 사례 관리와 돌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강남구 내 65세 이상 노인 비중은 전체 인구(55만명)의 15.7%에 달하며 치매 환자는 약 7700명이다.
[심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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