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소식
서울성모병원 본관 1층에 문 열어
성인 환자와 동선-진료 공간 분리
음압 격리-중환자 병상까지 갖춰
서울성모병원은 지난 5일 본관 1층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에서 개소 축복식을 열고 안정적인 운영과 발전을 기원했다고 밝혔다. 축복식은 영성부원장 신희준 신부의 집전으로 진행됐으며 이지열 병원장, 곽승기 진료부원장, 최예원 행정부원장, 정낙균 성 니콜라스 어린이병원장, 배우리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장 등 주요 보직자와 교직원이 참석했다.
소아 응급의료는 국내 의료 체계의 취약 분야로 꼽힌다. 중앙응급의료센터가 발간한 ‘2024년 응급의료 통계 연보’에 따르면 소아·청소년 응급환자는 전체 응급실 이용 환자의 약 17%를 차지했다.
소아 환자는 나이에 따라 증상과 질환 양상이 다양하고 상태 변화가 빠르기 때문에 성인과는 다른 전문적인 진료 체계가 필요하다. 특히 최근 소아청소년과 의료 인력 부족과 응급진료 기반 약화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정부와 의료계는 소아 응급환자를 위한 전용 기반 확충의 필요성을 지속해서 제기해 왔다. 서울성모병원은 이번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개소를 통해 권역 내 소아 응급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체계적인 진료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센터는 지난달 15일부터 진료를 시작했으며 본관 1층 응급의료센터 옆에 있다. 가장 큰 특징은 성인 환자와 동선·진료 공간을 완전히 분리한 독립 운영 체계다. 이를 통해 감염병 전파 등 2차 감염 위험을 줄이고 어린 환자들이 더욱 안정적인 환경에서 진료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소아 응급의료 전문 의료진이 24시간 상주하며 응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한 초기 평가와 치료를 제공한다. 감염병 환자와 중증 환자 진료를 위해 입원실과 음압격리병상, 일반격리병상, 중환자 병상 등 소아 응급 전용 시설도 별도로 구축했다.
병원은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와 어린이병원 진료 체계를 긴밀히 연계해 응급실에서 초기 진료를 받은 환아들이 필요한 세부 전문 진료를 신속하게 이어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응급진료부터 입원 치료, 중환자 치료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진료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배우리 서울성모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장은 “소아 응급환자는 성인과 달리 증상 표현이 제한적이고 상태 변화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초기 대응이 환자의 예후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며 “핫라인 운영과 원내 패스트트랙 확대를 통해 중증 소아 응급환자가 적기를 놓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정낙균 성 니콜라스 어린이병원장은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에서 신속한 응급진료를 받은 환아들이 어린이병원의 각 전문 진료과와 원활하게 연계돼 최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성모병원은 이번 센터 개소를 계기로 권역 내 중증 소아 응급환자 진료의 핵심 거점 임무를 수행하며 응급의료 공백 해소와 소아 응급의료 안전망 강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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