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7.8% 증가한 655만대 예상
“美 관세정책으로 고가 TV 반사이익”
올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출하량이 역대 최대치를 달성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4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OLED TV 예상 출하량은 655만 대로 지난해 607만4900대 대비 7.8% 증가해 역대 최대치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당시 세계 가전 시장이 역대급 특수를 누렸을 때의 출하량을 뛰어넘는 예상치다. OLED TV의 출하량은 2021년 652만5600대, 2022년 653만8200대로 집계됐다.
옴디아는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세계 TV 시장이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중저가 TV의 가격이 상승해 오히려 고가인 OLED TV 시장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인플레이션으로 모든 소비재 가격이 상승하며 외식, 여행, 스포츠 등 활동의 지출이 줄어들면 홈 엔터테인먼트의 핵심 공급원으로서 TV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OLED TV 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계 시장의 76%를 점유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세계 OLED TV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으로 52.4%를 점유하며 12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도 OLED TV 시장 진출 첫해인 2022년 3.1%에서 지난해 23.5%로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OLED TV 시장 확장세에 맞춰 OLED 패널 출하량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옴디아는 올 1분기(1∼3월) OLED TV용 패널 출하량을 전년 동기보다 약 10% 증가한 140만 대로 추산했다. 본격적으로 관세 정책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2분기(4∼6월) 출하량도 2분기 기준 역대 최대인 187만 대로 전망했다.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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