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덮친 ‘엘살바도식 감옥’…코스타리카도 초대형 교도소 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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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밀매와 조직범죄가 늘어나자 코스타리카가 엘살바도르의 강경 치안 정책을 본떠 최대 51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초대형 교도소를 열었다.지난 15일(현지 시간)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로라 페르난데스 코스타리카 대통령은 지난 14일 수도 산호세 인근 알라후엘라에 있는 조직범죄 고도격리센터(CACCO)를 개소했다. 건설비는 3500만달러이며, 최대 5100명을 수용할 수 있다.이번 교도소는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의 강경 치안 정책을 상징하는 테러범 수용센터(CECOT)를 본뜬 것이다.부켈레 대통령은 강력한 범죄 소탕 작전으로 자국의 살인 사건을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낮췄다. 다만 2022년 시작된 비상사태 이후 9만1000명 이상을 구금하면서 인권 침해 논란도 불거졌다.코스타리카의 강경 대응은 치안 불안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중미에서 비교적 평화로운 국가로 꼽혀온 코스타리카는 남미에서 생산된 마약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주요 경유지로 변했다. 군대를 두지 않는 데다 태평양과 카리브해에 모두 접해 항구가 많고 넓은 밀림이 자리한 지리적 특성도 범죄 조직이 활동하기 쉬운 조건으로 꼽힌다.특히 카리브해 연안의 리몬항은 2010년대 후반 새 화물터미널이 들어선 뒤 유럽으로 향하는 코카인을 보관하고 다른 선박으로 옮기는 거점이 됐다.코스타리카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은 2023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후 발생 건수가 소폭 줄었지만 치안 불안은 여전히 주요 사회 문제로 남아 있다. 코스타리카 정부는 살인 사건의 상당수가 범죄 조직과 관련돼 있다고 밝혔다.이번 교도소와 같은 강경 대응을 지지하는 시민들도 있다. 현지 기업 관계자인 카를로스 아빌라는 “많은 사람이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며 “교도소를 짓고 범죄자들을 격리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나 교도소 건설이 실제 범죄 감소로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조직범죄를 연구하는 반다 펠밥브라운 연구원은 “엘살바도르처럼 대규모 체포 작전을 벌이는 것은 코스타리카에서 정치적 반발을 불러올 수 있고, 정보 수집 측면에서도 반대와 어려움에 부딪힐 수 있다”고 지적했다.중남미에서 부켈레식 강경 대응을 참고하려는 움직임은 코스타리카에 그치지 않는다. 에콰도르는 2025년 유사한 교도소를 열었으며, 온두라스도 비슷한 시설을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강경 치안 정책이 확산하는 가운데 코스타리카의 새 교도소가 조직범죄를 억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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