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서서 먹는 성심당 ‘딸기시루’서 곰팡이…판매 조기 중단

7 hours ago 2

곰팡이가 핀 딸기 시루. 채널A

곰팡이가 핀 딸기 시루. 채널A
대전 유명 빵집 성심당의 인기 메뉴인 ‘딸기 시루’에서 곰팡이가 발견돼 성심당 측이 판매를 조기 중단했다.

성심당은 24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급격히 올라간 기온과 딸기 수급 어려움으로 딸기 시루는 이날까지만 판매된다. 12월에 다시 찾아뵙겠다”며 당초 이달 말까지였던 딸기 시루 판매를 조기 중단한다고 밝혔다.

딸기 시루는 4단 시루에 딸기가 가득 담긴 케이크로, 매년 겨울 판매가 시작되면 ‘오픈런’과 줄서기 대란을 일으키는 성심당의 대표 메뉴 중 하나다.

그러나 최근 딸기 시루에서 곰팡이가 발견됐다는 민원 등이 접수돼 위생 논란이 불거졌다. 채널A 등에 따르면 대전에 거주하는 시민 A 씨는 지난 21일 오전 11시경 성심당에서 딸기 시루를 구입하고 10여 분 뒤 냉장고에 넣어 보관했으나 당일 오후 9시경 꺼내보니 곰팡이가 핀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A 씨는 “곰팡이가 슬어 있고 딸기 케이크 밑에서 진물 같은 것이 흐르고 있었다”며 “케이크를 만든 뒤 상온에 비치해 놓고 몇 시간 방치되면서 무른 게 아닐까”라고 했다.

당일 대전의 낮 기온은 28도 정도로, 초여름 날씨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성심당 측은 매장 온도와 제품 관리에 미흡했다고 인정하며 사과했다. 아울러 케이크를 보관하는 냉장 시설을 보완하기로 했다.성심당 관계자는 “냉장 시설을 더 보완해서 판매 직전까지 냉장 보관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도의적인 책임이 있고 소비자 신뢰 보호 차원에서 일단은 (딸기 시루) 판매 종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민원을 받고 현장 점검에 나선 대전 중구청은 철저한 온도 관리를 당부하는 등 계도 조치했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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