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등 재건축사업 본격화
현대차그룹, 잇단 설명회 개최
주차·경비로봇 시장 선점나서
삼성·LG, 가전구독 확대 공략
서울 압구정동 등에서 고급 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하며 주요 기업들이 공동주택으로 잇달아 사업 영토를 넓히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등 로보틱스 기업들은 정부가 아파트에 주차로봇을 설치할 수 있도록 규정 완화를 추진하며 주거지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고, 삼성·LG전자를 비롯한 가전업계는 프리미엄 단지를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구독 가전 시장 선점에 나섰다.
19일 로봇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부품 계열사 현대위아는 다음달 19~20일 의왕연구소에서 주요 건설사 등을 대상으로 주차로봇 사업 설명회를 갖는다. 10대 종합 건설사와 20대 건축사무소 등 건설업계에서 500여 명이 참석한다.
지난달 말 국토교통부가 아파트 주차로봇 설치 허용을 담은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칙 일부 개정령안을 처리한 후 처음으로 열리는 대규모 주차로봇 설명회다. 현행 규정상 주차로봇은 기계식 주차장치로 분류돼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는 설치가 불가능하다. 정부는 건설기준 규칙 등 규정을 고쳐 아파트에도 주차로봇 설치가 가능하도록 완화한 기준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로봇업계는 신축 아파트나 정비 사업장을 겨냥해 공간 효율성을 높이고, 공사비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는 시장을 겨냥해 사업 확장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이 수주한 압구정 2·3·5구역에 주차로봇을 적용하고, 설계 단계부터 로봇 친화형 단지를 구축한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아파트용 주차로봇 시장을 겨냥해 연내 시범 사업지를 고르고 서비스 확장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HL그룹 로보틱스 계열사인 HL로보틱스도 프리미엄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주차 로봇 공략에 나섰다. 두께가 9㎝대로 얇아 모든 차량에 적용이 가능하다는 강점을 내걸었다. 순찰 로봇 등 관제 시스템 공급도 강화한다.
가전업계는 기업 간 거래(B2B) 주거 시장에서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현대건설과 협력해 압구정 재건축 2·3·5구역에 가전 구독 서비스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향후 조성되는 약 7000가구에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을 구독 방식으로 제공한다.
삼성전자도 인공지능(AI)과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을 앞세워 국내외 고급 주거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김정환 기자 / 박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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