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별건가, 묻고 더블로 가는거지”…20대 ‘소액 빚투’ 손실률 3배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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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별건가, 묻고 더블로 가는거지”…20대 ‘소액 빚투’ 손실률 3배 더 컸다

입력 : 2026.03.22 10:33

2개 증권사 계좌 약 460만개 분석
이달 신용융자 평균 수익률 -19%
청년층 ‘몰빵 투자’ 경향 강한 영향

지난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승환기자]

지난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승환기자]

중동발 증시 급락 여파로 ‘빚투’에 나선 개인투자자들의 손실 규모가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용융자를 사용한 20대 소액 투자자일수록 일반 투자자 보다 손실률이 3배 이상 큰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대형 증권사 2곳의 개인 계좌 약 460만개를 분석한 결과, 이달 1~9일 신용융자를 이용한 투자자의 평균 수익률은 -19.0%로 집계됐다. 이는 신용융자를 쓰지 않은 투자자(-8.2%)보다 2배 이상 손실이 큰 수준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 ‘빚투’ 투자자의 손실률이 -19.8%로 가장 컸고, 30대(-18.2%), 20대(-17.8%)도 큰 폭의 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신용융자를 사용하지 않은 투자자와의 격차는 젊은 층에서 더 두드러졌다. 30대는 일반 투자자 수익률이 -6.6%로 상대적으로 양호했지만, 신용융자를 활용하면 손실이 2.8배로 확대됐다. 20대 역시 -6.7%에서 -17.8%로 손실 폭이 2.7배 커졌다.

특히 소액 투자자일수록 충격이 컸다. 투자금 1000만원 미만 계좌에서 신용융자 사용 시 수익률은 -20.7%로, 미사용 계좌(-7.5%) 대비 약 2.8배 악화됐다. 이 가운데 20대 소액 투자자는 손실률 격차가 3.2배에 달해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의도 증권가 인근 모습.  [연합뉴스]

여의도 증권가 인근 모습. [연합뉴스]

이는 청년층 투자자들이 신용융자를 활용해 특정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몰빵’ 전략을 택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과거 2022년 강세장에서도 신규·저연령·소액 투자자일수록 신용거래 수익률이 낮고 분산투자 수준이 떨어지는 유사한 흐름이 확인된 바 있다.

금융당국은 현재 신용융자 규모가 시가총액 대비 약 0.6% 수준으로 시장 전반의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다만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레버리지 투자 손실이 빠르게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관리 강화에 나섰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자는 하락장에서 손실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수 있다”며 “신용융자는 감당 가능한 범위 내에서 신중하게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증권사에도 레버리지 투자 위험 안내를 강화하고, 신용융자와 차액결제거래(CFD), 스탁론 등 전반적인 빚투 리스크 점검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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