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IB]실패 딛고 재매각 추진…맘스터치, 이번엔 1조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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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후 체질 바꾼 맘스터치…실적·현금흐름 모두 개선
한 번 실패한 ‘1조 매각’에 재도전, 이번엔 성공할까

  • 등록 2026-04-18 오후 12:07:04

    수정 2026-04-18 오후 12:07:04

이 기사는 2026년04월18일 10시06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 한 차례 매각에 실패했던 맘스터치가 다시 매물로 나왔다. 다시 한 번 약 1조원 수준의 몸값을 기대하며 재매각에 나서면서 거래 성사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양상이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PEF) 케이엘앤파트너스는 최근 국내외 주요 투자은행과 회계법인을 대상으로 매각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이달 30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한 뒤 주관사를 선정하고 연내 매각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매각 대상은 보유 지분 100%다.

케이엘앤파트너스는 지난 2019년 맘스터치 창업주 정현식 회장의 지분 56.8%를 약 1937억원에 인수하면서 경영권을 확보해왔다. 이후 2022년 약 1200억원을 추가 투입해 지분율을 95% 이상으로 끌어올렸고, 공개매수를 통해 상장폐지를 단행했다.

케이엘앤파트너스는 인수 3년만인 지난 2022년 한 차례 매각을 추진했지만 실패했다. 당시 희망 매각가는 1조원 수준이었으나 실적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지난 2021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기준 약 20배, 2022년 기준으로도 16배 수준의 멀티플이 요구되면서 동종 업종 대비 높은 가격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서울의 한 맘스터치 매장. (사진=뉴스1).

매각이 무산된 이후 맘스터치는 내부 체질을 다시 다지는 데 집중했다. 특히 가맹점 운영 구조 개편에 방점을 찍었다. 조리 공정과 물류를 표준화해 매장마다 달랐던 품질과 수익 편차를 줄이고, 가맹점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체계를 정비했다.

해외 전략도 손봤다. 직접 진출 대신 현지 기업에 운영권을 맡기는 마스터 프랜차이즈(MF) 방식으로 전환해 투자 부담을 줄이면서 확장 기반을 마련했다. 맘스터치는 지난 2022년 태국을 시작으로 2023년 몽골, 2024년 라오스, 2025년 우즈베키스탄 등에서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진출을 이어왔다. 2024년에는 일본에 직접 진출하며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지 유통망을 활용한 MF와 직진출을 병행하는 방식이다.

내실화 작업을 거치며 수익성도 뚜렷하게 개선됐다. 지난 2019년 237억원 수준이던 EBITDA는 꾸준히 증가해 현재는 1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영업이익률도 6%대에서 10% 이상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기준 매출 4790억원, 영업이익 897억원을 기록했고, 전국 매장의 소비자 결제액(POS 매출)은 연간 1조원을 돌파했다.

현금 창출력이 양호해지면서 매각 여건도 보다 우호적으로 변했다는 평가다. EBITDA가 10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되면서 1조원 밸류를 적용하더라도 멀티플은 10배 안팎으로 낮아진다. 과거 대비 밸류 부담이 완화된 셈이다.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추가 사업 확장을 모색할 수 있다는 점이 투자 요인으로 꼽힌다.

케이엘앤파트너스는 인수 이후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차입 구조를 활용한 자본 재조정(리캡)을 진행하며 투자금 일부를 선제적으로 회수했다. 매각 전 단계에서 이미 일정 수준의 자금 회수가 이뤄진 만큼, 엑시트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투자금 회수 압박이 큰 딜과 달리 가격을 낮춰 거래를 서둘러야 할 유인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매각 측의 협상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평가다.

한 PEF 관계자는 “가맹점 중심 구조나 국내 시장 성장 한계는 투자자 입장에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다만 현금창출력이 뚜렷한 사업구조를 다졌다는 점에서 FI입장에서 검토 가능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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