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빚투하다 물려 카드빚, 그거 막느라 또 카드빚…연체율 20년새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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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빚투하다 물려 카드빚, 그거 막느라 또 카드빚…연체율 20년새 최고

입력 : 2026.04.06 06:07

가계대출 규제에 ‘빚투’까지
급전수요 몰리며 대환대출 늘어
취약차주 상환능력 저하 원인
연체율은 20년내 최고치 기록
카드업권 전반 건정성 악화 우려

5일 서울역 일대에 카드대출 관련 스티커가 붙어 있다. [한주형 기자]

5일 서울역 일대에 카드대출 관련 스티커가 붙어 있다. [한주형 기자]

지난해부터 감소세를 보이며 주춤하던 카드사 대환대출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은행권이 신용대출 빗장을 잠그면서 ‘급전 수요’가 카드론으로 쏠린 데다 단타 매매를 위한 ‘빚투(빚내서 투자)’까지 겹치면서 대환대출이 빠르게 늘어났다. 카드업계 전반에선 빚을 빚으로 값는 ‘돌려막기’ 구조가 재확산되면 향후 카드업권 건전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국내 8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BC카드)의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은 지난해 9월 1조3214억원에서 올해 2월 1조5001억원으로 6개월 만에 약 13.5% 증가했다. 지난해 초부터 완만히 감소했으나 다시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카드론 대환대출은 기존 카드론을 상환하기 위해 동일 카드사에서 다시 카드론을 일으키는 방식으로, 사실상 만기 연장에 가까운 성격을 지닌다. 이는 1금융권 등에서 더 낮은 금리의 대출로 갈아타는 일반적인 대환대출과는 차이가 있다. 잔액 증가 자체가 차주의 상환능력 저하를 의미하는 만큼, 금융권에서는 대환대출 확대를 사실상 돌려막기 단계로 해석한다. 기존 차주들이 상환에 어려움을 겪으며 채무를 반복적으로 연장하고 있다는 신호에 가깝다.

업권에서는 은행권 가계대출 규제 강화와 시장 수요 변화가 맞물린 결과로 보고 있다. 우선 은행 대출 창구가 좁아지면서 급전 수요가 카드론으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이미 상환 부담이 컸던 차주들이 카드론 채무를 제때 갚지 못하면서 대환대출로 전환되는 구조가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최근 증시 상승 국면에서 ‘단타 매매’를 노린 개인투자자의 자금 수요가 상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대환대출이 일정 부분 상승했다는 해석도 있다. 실제로 은행권이 가계대출 총량 규제로 신용대출 빗장을 걸어 잠그자 일부 고신용자의 빚투 자금 수요까지 카드론이 흡수하는 추세다. 다만 최근 증시 하락장으로 인해 빚을 빚으로 값을 수밖에 없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사진설명

카드업권 대환대출 증가는 차주의 상환능력이 악화하고 있음으로 보여주는 신호 중 하나다. 업권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계속되면 향후 연체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을 키운다는 점에서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실제로 연체율 수치는 빠르게 상승하는 모습이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일반은행의 신용카드 대출금 연체율은 올해 1월 말 기준 4.1%로, 20년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3.2%) 대비로는 0.9%포인트 상승했다.

카드사 입장에서는 외형상 대출 잔액이 유지되거나 증가하는 효과가 있지만, 실제로는 건전성 부담이 커지는 구조다. 대환대출이 늘어날수록 부실 가능성이 높아지고 향후 충당금 적립 부담과 연체율 상승 압력이 동시에 확대될 수밖에 없다.

업계에서는 현재 흐름이 연체율 상승의 전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대환대출 증가는 기존 차주의 상환 실패가 누적된 결과”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카드 결제대금을 이월하는 리볼빙 잔액도 증가하는 흐름이다. 리볼빙은 대출과 달리 결제액을 뒤로 미루는 방식이다. 다만 상환 부담을 미래로 이연한다는 점에서 대환대출만큼이나 건전성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실제 카드업권 리볼빙 잔액은 6조6000억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올해 2월 6조7336억원으로 확대되는 등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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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대환대출이 지난해부터 감소세를 보였으나 최근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으며, 이는 은행의 신용대출 규제와 단타 매매를 위한 투자 수요가 영향을 미쳤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국내 카드사들의 대환대출 잔액은 지난해 9월 1조3214억원에서 올해 2월 1조5001억원으로 증가해, 이는 차주의 상환능력 저하를 나타내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카드업계에서는 이러한 대환대출 증가가 향후 연체율 상승과 부실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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