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정박 중 화재가 발생했던 HMM 운영 화물선 나무(NAMU)호에 사고 당시 주변 선박에서 다 들릴 만큼 큰 폭발음이 발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HMM 나무호는 퇴선이 필요한 위급한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주변 선박에 이를 알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정근 HMM 해상노조 위원장은 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일단 (나무호를 포함한 해협) 현장에서는 당시 무엇인가 큰 폭발음이 들리니 다들 놀랐고, 당황했다고 한다”며 “주변 선박에서 인지가 될 정도로 폭발음이 아주 컸고, 상당한 충격이 있었다고 한다”고 밝혔다.
바다에서 선박과 선박 사이의 거리를 고려하면 폭발음이 상당히 컸다는 의미로 풀인된다.
나무호는 HMM 다온(DAON)호를 비롯한 인근 선박에 퇴선이 필요하다는 무전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전 위원장은 “해당 선박(나무호)과 같은 경우는 (사고 당시) 알람도 오고, 바로 옆에서 (폭발음이) 있으니까 바로 사고를 알 수 있었다고 한다”며 “주변 선박들은 폭발음을 듣고, (나무호가 보낸) VHF 무전을 받고, 방송으로 듣기도 해서 사고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튼 아주 긴박한 상황이었다고 한다”며 “나무호는 무전 상으로는 화재가 발생했고, 퇴선해야 한다는 내용을 전달했고, 그렇게 주변 선박에도 알렸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선박 폐쇄회로(CCTV)에는 기관실 좌현에서 물보라가 솟구쳤다는 일부 보도에 관해선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물기둥이 있었다’는 ‘카더라’ 소식이 많은데 이것은 규명해야 할 필요가 있는 거 같다”고 답했다.
기관실을 밀폐시킨 것에 대해선 “개방을 잘못하면 산소가 유입되기 때문에 그렇다”며 “이산화탄소는 냉각과 질식이 주요 역할인데 개방하게 되면 산소가 유입돼 2차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외교부와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8시40분께(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움알쿠와인항 인근 해역에 정박 중이던 HMM의 벌크선 나무호 기관실 좌현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한국 선원 6명 등 24명이 승선 중이었지만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다고 한다.
현재 나무호는 인양을 위해 UAE 인근 해역에서 대기 중이다. 정부는 나무호가 인근 두바이항으로 예인되는 대로 사고 원인에 관한 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정부는 해당 선박을 인근 항만으로 이동시키고 두바이 현지 인력 등을 투입해 1차 안전 검사를 시행하겠다면서도, 객관적이고 신뢰성 있는 조사를 위해 선사 측과 별도로 소방청 감식 전문가를 현지에 급파하기로 했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원인 분석에 수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는 신속하면서도 정확하게 사고 원인을 파악해 국민께 투명하게 보고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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