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구종 가치 가지고 있어”…송승기 활약에 흡족한 염갈량 “손주영 처럼 갈 것 같다” [MK현장]

4 days ago 3

“(송승기는) 좋은 구종 가치를 가지고 있다. 손주영 가듯이 갈 것 같다.”

송승기의 이야기가 나오자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의 얼굴에는 밝은 미소가 번져 나갔다.

염 감독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프로야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전날(23일) 일전을 복기했다.

23일 잠실 NC전에서 호투한 송승기.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23일 잠실 NC전에서 호투한 송승기.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LG를 이끄는 염경엽 감독. 사진=천정환 기자

LG를 이끄는 염경엽 감독. 사진=천정환 기자

LG는 23일 잠실 NC전에서 3-0으로 기분좋은 승전고를 울렸다. 선발투수 송승기를 비롯한 투수진이 해당 경기 승리의 주된 원인이었다.

해당 경기에서 송승기는 94개의 공을 뿌리며 6이닝을 무피안타 3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2승(1패)을 수확했다. 단 한 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을 정도로 압도적인 투구였다.

24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염경엽 감독은 “송승기는 볼넷만 안 주면 된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패스트볼의 수직 무브먼트가 굉장히 좋다. 체인지업, 포크볼도 던진다. 포크볼 잘 되는 날은 포크볼 던지면 되고 어제 같이 체인지업 잘 되면 체인지업 던지면 된다. 커브도 괜찮을 때 각이 좋다. 위로 가서 그렇지 낮게 들어가면 타자들이 다 속을 수 있다. 좋은 구종 가치를 가지고 있다. 포볼 줄이는 날은 잘 던지는 날이라 보시면 된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어 “본인도 그것을 알기 때문에 줄이려고 매우 노력한다. 결국 경험이 쌓여야 준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승기에게는 발전, 성장하는 투구들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승기가 23일 잠실 NC전에서 포효하고 있다.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송승기가 23일 잠실 NC전에서 포효하고 있다.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염경엽 감독의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손주영. 사진=천정환 기자

염경엽 감독의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손주영. 사진=천정환 기자

이미 손주영을 보유하고 있는 LG는 송승기의 성장으로 수준급 좌완 투수를 두 명이나 보유하게 됐다.

염 감독은 “(송승기가) (손)주영이 가듯이 갈 것 같다. (출발만 보면 손주영의 작년보다 송승기 올해가) 낫다. 그런데 가지고 있는 주영이가 더 좋다. 가지고 있는 퍼포먼스는 주영이가 한 수 위다. 그래도 (송승기 역시) 5선발이 아닌 3선발 정도 된다. 주영이는 퍼포먼스 터지면 1선발 급이다. 승기는 3선발급은 되는 투수다. 국내 1선발은 될 수 있다. 본인이 타고 난 것들”이라고 흡족해했다.

송승기의 뒤를 이어 나온 투수들도 모두 쾌투했다. 박명근(홀, 1이닝 무실점)-김진성(홀, 1이닝 무실점)-장현식(세, 1이닝 무실점)이 모두 NC 타선을 꽁꽁 묶었다. 9회초 장현식이 선두타자 김주원에게 좌전 2루타를 맞기 전까지는 팀 노히트 노런을 기록할 정도로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지난 15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KBO 통산 네 번째 팀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던 LG는 해당 경기에서도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을 경우 KBO 통산 5번째 이 기록과 마주할 수 있었지만, 아쉽게 무산됐다.

염경엽 감독은 “(팀 노히트 노런이) 나오기 쉽지 않다. 그동안 몇 번 나오지 않았다. 어제도 가능할까 생각했다. (9회초) 톱타자 (김주원만) 잡으면 괜찮겠다 생각했는데, (장현식이) 포크볼로 맞았다. 그래도 그렇게 한다는 것은 우리 투수들이 잘하고 있다는 것이다. 잘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기회들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한편 LG는 이날 투수 요니 치리노스와 더불어 박해민(중견수)-홍창기(우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김현수(좌익수)-박동원(포수)-문성주(지명타자)-구본혁(유격수)-신민재(2루수)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염 감독은 “(박)해민이가 좀 잘 맞는 것 같았다. 올라오는 것 같아서 1번에 배치했다. (문)성주가 2번 타순 보다는 6~7번에서 잘 쳤다. 2번 올라오니 영 안 좋다. 그래서 한 번 내려봤다”고 설명했다.

염경엽 감독의 LG는 24일 경기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사진=천정환 기자

염경엽 감독의 LG는 24일 경기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사진=천정환 기자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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