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덕에 숨고르던 환율, 美 금리인상 시사에 다시 1520원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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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중구 명동 환전소에 환율이 표시 돼 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원·달러 환율의 과도한 쏠림 현상에 강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6.5.28 (서울=뉴스1)

28일 서울 중구 명동 환전소에 환율이 표시 돼 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원·달러 환율의 과도한 쏠림 현상에 강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6.5.28 (서울=뉴스1)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연내 기준(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18일 원-달러 환율이 5거래일 만에 다시 1520원대를 넘어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1.6원 오른 1525.0원에 개장했다.

환율이 장중 1520원을 넘어선 것은 11일 이후 처음이다. 외환 당국의 구두 개입, 외환시장 공동 검사 착수에 이어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합의 발표에 따른 국제 유가 하락으로 떨어지는 듯했던 환율이 다시 치솟은 것이다.

환율이 다시 오른 것은 17일(현지 시간)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내 기준금리 인상 신호가 나왔기 때문이다. 미 연준에 따르면 케빈 워시 의장을 제외한 FOMC 위원 18명 중 9명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8명은 동결을 전망했고, 1명만 인하를 예상했다. 현재 기준금리는 연 3.5~3.75%다.

워시 의장도 기자회견에서 “연준이 지난 5년간 물가 (상승률 관리)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는데, 이를 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것을 중심으로 통화 정책을 결정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미 연준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며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유로화와 엔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100.39로 전 거래일 대비 0.9% 올랐다. 달러 인덱스가 다시 100을 넘어선 것도 7거래일 만이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안전 자산 심리가 강화되며 환율이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며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다시 커지면 1530원대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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