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연구소 신흥부자 ‘K-EMILLI’ 투자분석
투자 종잣돈 규모는 평균 8억5000만원
5명 중 1명 투자 시 ‘거의 100% 본인 의견’
부동산이 부의 사다리였던 시대가 저물어 가고 금융투자가 새로운 부의 형성 방법으로 부각하고 있다. 특히, 금융자산 5억원(순자산 30억원) 이상을 보유한 신흥부자 절반은 최근 10년 내 부자 반열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하나금융연구소는 부자들의 금융행태를 분석한 ‘2026 웰스 리포트’를 내놓아 관심이 쏠린다.
보고서는 최근 10년 이내 부자 반열에 오른 50대 이하 자산가를 ‘K-에밀리(EMILLI·Korea Everywhere Millionaires)’ ‘일상 속 백만장자’로 정의하고 이들의 부형성 과정과 투자 철학을 부자 전체 집단과 비교했다.
여기서 부자의 기준은 금융자산을 10억원 이상 보유한 자산가로, K-에밀리는 총자산 30억원 이상(금융자산 5억원 이상) 보유자 24명을 추가해 총 243명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K-에밀리의 평균 나이는 51세로 다수(64%)가 서울·분당에 거주했다. ‘강남3구’ 거주자는 55%였지만 이 외 수도권 지역 거주자도 18%에 달했다.
K-에밀리 가구의 근로 소득은 2억4000만원이고, 70%는 3000만원 이상의 재산 소득을 확보하며, 40%는 사업 소득까지 추가돼 가구 총 소득은 연 평균 5억원에 달했다.
이들 소득은 7억~8억원대(가구 총 소득)의 전문직이나 기업 대표보다 낮지만 일반부자 보다 소득활동 비율이 높고 월 소득도 1.1배 더 많다.
특히, 최근 부자가 된 경우 더 다양한 소득 파이프라인을 확보한 것이 특징적이다.
부자는 근로, 사업, 재산소득 등 평균 2.6개의 가구 소득원을 확보하는데 K-에밀리의 절반 가량은 추가로 ‘기타 소득원’이 있다고 응답했다.
부자가 된 시점이 최근일수록 더 다양한 소득원을 확보한다는 점은 부를 축적하는 새로운 변화로 해석된다.
또 자가에 사는 비중은 83%로 일반 부자(86%)에 비해 적었고, 30평형대 이하 ‘국민평형 아파트’에 사는 비중은 44%로 일반 부자(33%)에 비해 많았다.
직업은 ‘샐러리맨’이 많았다. 이들 중 30%는 회사원·공무원으로 전문직(23%), 기업·자영업 대표(24%)보다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10명 중 4명은 대학원 졸업 이상의 고학력자로 높은 소득 활동으로 자산을 축적할 가능성이 높은 소위 ‘엘리트 집단’이었다.
부를 쌓게 된 종잣돈의 규모는 평균 8억5000만원이다.
주로 예·적금(43%)을 활용해 자산 기반을 마련했다. 이어 소득 인상(19%), 상속·증여 자산 확보(19%), 부동산 매매 수익(10%) 등으로 종잣돈을 모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자기계발을 통한 소득 인상(44%)과 주식 등 금융투자 수익(36%)으로 자산을 불려 나갔다.
예·적금 등 저축으로 꾸준히 수익을 확보(28%)했으나 금·은 예술품 등 현물 자산(6%)과 스타트업 벤처기업 투자(3%) 등 다양하고 적극적인 투자 행태를 보였다.
금융자산 포트폴리오는 저축성 54%, 투자성 46%정도로 분배했다. 직접투자에 적극적인 가운데 주식(75%), ETF(57%), 실물자산(52%), 가상자산(20%) 투자 비중이 일반 부자보다 높게 나타났다.
주식 투자 중에서도 해외 투자 비중이 30%로 일반 부자보다 1.2배 높았다. 향후 자산을 증식하는 방법으로는 ‘부동산보다 금융 투자가 더 낫다(48%)’고 인식했다.
K-에밀리는 본인의 투자 역량에 자신감도 강한 편이다. 이들 5명 중 1명은 ‘거의 100% 본인의 의견’만으로 투자를 결정했다. 전통적인 부자가 금융기관 PB를 통해 정보를 얻었다면 K-에밀리는 투자 인플루언서나 투자 관련 도서, AI 서비스 등 독립적 개인 채널을 활용하는 경향이 더 높은 편이다.
이들은 소득의 약 48%를 저축·투자하고, 47%는 소비에 할애했다. 나머지 5%는 대출금 상환에 썼다. 이들이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은 자산규모 100억원 이상(63%)이었다.
황선경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K-에밀리는 과거 사업 성공이나 상속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관점으로 적극적인 금융투자를 통해 부를 축적하고 있는 새로운 부자 유형”이라며 “이들을 중심으로 과거 부형성의 원동력이었던 부동산 불패 믿음에 균열이 생기고 자산관리의 무게중심이 금융으로 이동한다는 점 또한 주목할 만한 변화”라고 설명했다.
한편 ‘에밀리’라는 용어는 2019년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인 크리스 호건의 저서에서 따온 표현이다. 그는 큰 부를 쌓은 평범한 사람들을 ‘에브리데이 밀리언네어’, 줄여서 ‘에밀리’로 칭하고 그들이 재정적 자유를 얻게 된 비결을 분석했다.
호건은 “주변을 둘러보면 많은 사람들이 백만장자가 됐고 우리는 그들이 막대한 소득과 엄청난 투자 지식, 큰 상속 재산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지만 그들이 가진 것은 타고난 부(富)적 능력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며 “이들을 통해 부를 얻게 될 새로운 관점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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