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농협에도 밀린 우리금융…‘노조 비위 의혹, 내부 폭로글’ 논란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노동조합 간부 A 씨는 이날 사내 게시판에 ‘꼭 알아야 하는 노동조합의 현실’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 씨는 글에서 “그냥 묻고 가기에는 은행원으로서의 양심이 허락하지 않았다”며 “뒤처지고 있는 우리은행과 후배들의 앞날을 위해 조합원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해당 글에는 노조 간부들의 비위 의혹과 예산 집행 문제 등에 대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일부 노조 간부들이 조합비를 유용해 고가의 골프복을 구입하고 골프장에서 워크숍을 여는 등의 비위 행위를 폭로했다.또 우리은행 노조가 타 은행 대비 2배가 넘는 간부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력 부족을 호소하는 영업 현장과 대비된다는 취지다.
해당 글은 사내 게시판에서 즉각 삭제된 상태지만,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등 외부로 확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커지자 노조위원장은 전 직원 대상 메일을 통해 “의혹이 있다면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우리은행 노조를 둘러싼 내부 갈등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에도 일부 노조 관계자들이 노조위원장의 이른바 ‘페이백’ 의혹을 제기하며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금융권에서는 이번 논란이 우리금융의 실적 부진과 맞물리며 파장이 더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리금융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6038억 원을 기록하며 NH농협금융에 밀려 금융지주 순위 5위로 내려앉았다. 농협금융이 연간 순이익 기준 우리금융을 앞선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주력인 은행 기준으로도 우리은행은 1분기 실적에서 NH농협은행에 밀리며 기존 ‘4대 은행’ 구도가 흔들렸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최근 주요 대기업과 금융회사들이 실적과 성과를 둘러싸고 조직 내부 긴장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우리금융 역시 단순 실적 문제를 넘어 조직문화와 내부 신뢰 회복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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