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엔드 아파트 시장에서 조경이 차별화된 경쟁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단순한 녹지 공간을 넘어, 입주민에게 감동과 휴식을 선사하는 예술적이고 정교한 설계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한국갤럽조사연구소의 ‘2024 부동산 트렌드’에 따르면, 주택 특화 요소 중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인 항목은 ‘조화로운 경관과 다양한 휴식 공간을 갖춘 조경 특화 주택’(30%)이었다. 2025년 조사에서는 24.4%로 다소 낮아지며 2위로 내려갔지만, 여전히 주거 만족도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임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하이엔드 아파트 단지들은 산책로, 정원, 조각품, 분수 등 자연과 예술을 결합한 독창적인 조경을 선보이며 입주민의 품격을 높이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래미안은 조경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달 세계조경가협회(IFLA) 주관으로 열린 2025 IFLA APR 어워즈에서 ‘래미안 원펜타스’(서울 서초구)와 ‘래미안 포레스티지’(부산 동래구)가 각각 주거부문 최우수상과 본상을 받았다. 업계 최다인 총 15개 프로젝트 해당 어워즈에서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다.
2009년 준공한 ‘래미안 퍼스티지’(서울 서초구)는 아파트 조경의 정수로 평가받으며, 오늘날 하이엔드 아파트 조경의 기준을 마련했다. 단지의 41%를 조경 공간으로 확보해 물·빛·바람·구름·산 등 도심 속 자연 생태계를 구현했다.
빗물을 활용해 사계절 가동되는 1000평 규모의 인공호수를 조성하고, 1000년 된 느티나무 고목을 심었다. 금강산 만물상을 모티프로 한 ‘만물석산’을 선보여 현대적인 조경 속에 한국적 미감을 녹여냈다. 호수에서 발원해 굽이치며 흐르는 한강을 형상화한 660m 길이의 생태계류는 정원과 석산을 순환하며 단지 전체에 생명력을 더했다.
이러한 특색 있는 조경은 단지 가치를 크게 높였다. 래미안 퍼스티지 전용 135㎡는 75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고, 84㎡ 역시 지난 6월 52억원으로 최고가를 경신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고급 아파트일수록 외부 환경까지 세심하게 고려한 조경이 입주민에게 특별한 자부심을 준다”며 “조경은 하이엔드 아파트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한다.
래미안은 높은 주거 만족도와 신뢰도를 바탕으로 2021년 이후 선보인 모든 단지가 1순위에서 조기에 청약을 마쳤다. 특히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서 분양된 12개 단지 중 절반인 6개가 래미안 브랜드로, 하이엔드 시장에서 가장 선호 받는 브랜드임을 입증했다.
최근 선보인 서초구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 역시 조경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도심 아파트 평균을 훌쩍 넘는 40%의 조경률을 확보해 녹지가 풍부하다.
단지 중앙에 도심 속 자연을 구현한 ‘밀레니엄 포레스트’를 비롯해 다양한 꽃과 수목이 어우러진 ‘플로라가든’,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와 풀이 어우러진 생태형 정원 ‘와일드가든’ 등 다양한 테마 공간을 통해 단지 전체에 자연의 흐름을 더했다.
청약 열기도 뜨거웠다. 총 2091가구 규모의 대단지인 트리니원은 지난달 1순위 청약에서 230가구 모집에 5만4631명이 몰려 평균 23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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