젬백스엔카엘 GV1001, 알츠하이머 작용기전 국제학술지 게재

3 days ago 10

젬백스앤카엘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의 작용기전을 담은 연구 논문이 국제학술지에 실렸다.

젬백스앤카엘은 유성운 대구경북과학기술원 교수팀이 선도 후보물질 ‘GV1001’의 작용기전을 밝혀내고 그 결과를 국제학술지 ‘실험 및 분자 의학’(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 최신호에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실험 및 분자의학은 학술 출판사 네이처 포트폴리오와 생화학분자생물학회가 공동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다. 글로벌 학술지 평가 기준인 JCR의 ‘생화학 및 분자생물학’ 및 ‘실험의학’ 분야에서 전 세계 상위 5% 이내에 드는 권위지로 꼽힌다.

연구 논문의 제목은 ‘인간 텔로머라제 역전사효소 유래 펩타이드 GV1001은 알츠하이머병 마우스 모델에서 신경 퇴행을 회복시킨다’(A human telomerase reverse transcriptase-derived peptide GV1001 rescues neurodegeneration in a mouse model of Alzheimer disease)이다.

논문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 동물모델에 GV1001을 8주간 투여한 결과, 뇌 신경세포 사이에 독성 단백질(아밀로이드 베타)이 비정상적으로 뭉쳐 형성된 아밀로이드 플라크(amyloid plaque)가 감소하고 기억력 및 시냅스 소실이 회복되는 것이 관찰되었다. 또한 GV1001이 뇌혈관장벽(BBB)을 투과해 뇌에 직접 도달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GV1001은 아밀로이드 베타 생성 자체를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뇌 속 면역세포인 미세아교세포(microglia)를 아밀로이드 플라크로 유도해 직접 제거했다. 특히 크기가 큰 플라크일수록 더 많은 면역세포가 동원돼 제거 효과가 두드러졌으며, 신경염증 반응도 함께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유전자 분석 결과에서는 GV1001이 미세아교세포를 활성화된 상태인 ‘질환 연관 미세아교세포 2단계’(DAM2)로 전환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DAM2는 아밀로이드 플라크 주변에서 플라크를 향한 이동 능력과 독성 단백질을 직접 흡수 및 분해하는 식세포작용이 강화된 미세아교세포 집단이다. 연구진은 GV1001이 이러한 세포 상태 전환을 촉진함으로써 아밀로이드 플라크 제거를 유도한다고 분석했다.

분자 수준의 작용 기전도 일부 제시됐다. GV1001은 브래디키닌 수용체 1(B1R)에 결합해 B1R–mTORC2–AKT1 신호축을 활성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로는 미세아교세포의 액틴 세포골격 재편성과 이동성을 높여 아밀로이드 플라크 주변으로의 이동을 촉진하고, 아밀로이드 베타의 포식·제거 능력을 강화하는 데 관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젬백스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학술적 차원에서 주요 신경퇴행성질환인 알츠하이머병에서 GV1001의 잠재적 작용 경로를 새롭게 밝혀낸 유의미한 성과”라며, “뇌 속 면역세포를 이용한 독성 단백질 직접 제거 및 신경염증 완화는 기존 치료제들과는 완전히 다른 작용 기전인 만큼, 다중기전 약물로서 GV1001의 차별화 된 경쟁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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