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호실적에 위험자산 선호↑
비트코인 단기반등에도 신중론 여전
월가 “7만 5000달러 넘어야 찐반등”
끝없이 추락하던 비트코인이 기나긴 하락의 사슬을 끊고 7만달러 탈환에 시동을 걸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연설 이후 안도 랠리가 펼쳐진 데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의 호실적이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심리에 불을 지핀 결과다.
26일 오전 글로벌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은 6만8000달러 선을 넘어섰다. 뉴욕 시장에서는 장중 한때 9.3% 급등하며 6만9987달러까지 치솟아 지난 2월 6일 이후 가장 큰 폭의 일일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내 최대 거래소 업비트에서도 26일 오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약 4.8% 상승한 9830만원대에 거래되며 1억원 재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번 반등은 이더리움(약 13%)과 솔라나(약 16%) 등 주요 알트코인의 강세와 함께 나타났다. 궤도를 이탈했던 가상자산 시장이 엔비디아의 강력한 분기 매출 전망에 힘입어 기술주와 함께 동반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부과 발언으로 시장이 급락했으나, 국정 연설이 무난하게 마무리되면서 시장에 안도감이 돌았다.
◆ 1조달러 증발했지만… 무너지지 않은 ‘기관 인프라’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약 12만6000달러) 대비 거의 반토막 난 상태다. 시장 전체에서 1조달러 규모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을 둘러싼 ‘기관 투자자들의 뼈대’가 무너지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하며 강세장의 불씨가 살아있다고 진단한다.
과거 2022년 하락장 당시에는 가상자산 거래소 FTX, 셀시어스 등 생태계 핵심 인프라가 연쇄 도산하며 신뢰가 붕괴했지만 이번 하락장에서는 그 어떤 대형 기관도 파산하지 않았다.
실제로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에서 이탈한 자금은 전체 유입액의 6% 남짓에 불과하다. 블록포스 캐피털의 브렛 먼스터는 “이는 투자자들의 항복이 아닌 통합의 명백한 증거”라며 “상위 25개 비트코인 ETF 보유자 중 17곳이 4분기에 오히려 비트코인 비중을 늘렸다”고 분석했다. 하버드, 다트머스 등 미국 명문대 기금과 해외 기관들도 여전히 ETF를 통해 비트코인을 쥐고 있다.
번스타인의 가우탐 추가니 글로벌 디지털 자산 수석 애널리스트는 “현재의 가격 하락은 단순한 투자 심리 위기일 뿐 시스템이 망가진 것은 아니다”라며 “비트코인에 대한 비관론은 역사상 가장 약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 “진짜 반등은 7만5천달러부터” 신중론도 여전
기관들의 굳건한 믿음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인 신중론은 여전히 거세다.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현재 유통 중인 비트코인의 약 45%(약 900만개)가 투자자들이 매수한 가격보다 낮은 이른바 ‘물린’ 상태다.
반등할 때마다 원금을 회수하려는 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와 상승 동력을 갉아먹는 형국이다. 윈터뮤트의 장외거래 책임자인 제이크 오스트로브스키스는 “7만5000달러 선을 다시 돌파하기 전까지는 이번 상승을 본격적인 추세 전환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다만 역설적으로 지난 4월 반감기 이후 신규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든 데다 기관들의 ‘장기 보유’ 기조가 맞물리면서, 시장에 유통되는 비트코인의 수는 점점 마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매수 심리가 완전히 회복되는 시점에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가파른 폭등장이 연출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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