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배틀그라운드' 게이머 찾았다... 장병규 의장과 강남 PC방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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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7일 서울 강남구의 한 PC방에서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7일 서울 강남구의 한 PC방에서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젠슨! 젠슨!”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논현역 인근 한 PC방 앞.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이 모습을 드러내자 현장은 순식간에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오후 1시20분께 검은색 승용차에서 내린 황 CEO는 입구에서 기다리던 크래프톤 경영진보다 먼저 도로변에 모여 있던 시민과 팬들에게 다가갔다. 손을 흔들고 인사를 건네자 스마트폰 카메라 수십 대가 일제히 그를 향했다.

황 CEO가 향한 곳은 크래프톤이 마련한 게이머 행사장이다. 그는 PC방 입구에서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과 악수를 나누며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이어 장태석 '배틀그라운드' IP 프랜차이즈 총괄, 이강욱 최고AI책임자(CAIO)와도 차례로 인사를 나눈 뒤 기념촬영을 하고 행사장 안으로 들어갔다.

특히 황 CEO는 장태석 총괄을 소개받자 “PUBG를 만든 사람”이라고 말하며 관심을 보였다. 현장에 모인 게이머들은 환호성을 보내며 분위기를 달궜다.

이날 만남은 엔비디아와 크래프톤이 오랫동안 이어온 협력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자리였다. 양사는 게임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긴밀한 협업을 이어왔다. 크래프톤은 'PUBG: 배틀그라운드'에 AI 동료 시스템 'PUBG 앨라이'를 적용했고, '인조이'에는 AI 기반 캐릭터 기술인 '스마트 조이'를 선보인 바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7일 서울 강남구의 한 PC방에서 크래프톤 유저에게 선물할 최신 칩이 탑재된 랩탑PC를 들어보이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7일 서울 강남구의 한 PC방에서 크래프톤 유저에게 선물할 최신 칩이 탑재된 랩탑PC를 들어보이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장병규 의장은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엔비디아는 오랫동안 게임에 뿌리를 두고 있는 회사”라며 “지금은 AI 회사로 더 많이 알려져 있지만 오늘도 PC방에서 게이머들을 만나고 싶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도 바로 그것”이라며 “엔비디아의 뿌리가 게임이라는 점을 다시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장 의장은 최근 엔비디아가 공개한 AI PC 플랫폼 'RTX 스파크'도 언급했다.

그는 “RTX 스파크는 게임과 AI가 만나는 칩”이라며 “크래프톤도 지난 1~2년 동안 관련 기술을 함께 준비해 왔다. PUBG 앨라이 역시 게임과 AI가 결합하는 시작점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은 사업 협력을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자리는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7일 서울 강남구의 한 PC방에서 크래프톤 유저들과 만나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7일 서울 강남구의 한 PC방에서 크래프톤 유저들과 만나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장 의장은 “너무 짧은 시간 이벤트를 즐기고 가신 것”이라며 “사업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창한 대표가 지난해 엔비디아 본사를 방문해 젠슨 황 CEO를 만난 이후 꾸준히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게임과 AI 분야에서 지속적인 만남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래프톤은 올해 초 피지컬 AI 전문 법인 '루도 로보틱스'를 설립하며 로봇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엔비디아 역시 AI PC와 휴머노이드 로봇 플랫폼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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