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제네시스하우스 가보니
1층 車전시, 지하엔 문화공간
'더포레스트 위딘' 전시 인기
3면 LED로 소백산 형상화
맨해튼 10번가 랜드마크로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10번가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제네시스하우스 앞에는 문을 열기 전부터 긴 줄이 만들어졌다. 지난 5월부터 두 달 가까이 이어진 '더 포레스트 위딘(The Forest Within)' 전시 마지막 날을 놓치지 않기 위해 '오픈런'을 마다하지 않은 관람객들이다. 재러드 펠랫 제네시스 북미법인 수석매니저는 "어제도 3300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갔다"며 "하루 관람객으로 가장 많은 신기록을 세웠다"고 귀띔했다.
GV80, GV70 등 제네시스의 주력 차종이 전시된 1층은 여느 쇼룸과 다르지 않았지만 지하 전시 공간에선 다른 세상이 펼쳐졌다. 화사한 분홍빛 작약과 푸른 소나무로 뒤덮인 길을 걷다 보니 어느새 숲 한복판이었다. 실제 소백산을 형상화해 한국의 숲 그대로를 체험할 수 있었다. 특히 세계적 여배우 귀네스 팰트로와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한국적 풍경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벽면과 천장, 바닥까지 3면을 뒤덮은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에서는 한국의 산하를 담은 영상이 어우러졌다.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는 팰트로의 내레이션이다. 코끝을 맴도는 상쾌한 숲 내음까지 오감을 자극하는 다감각 체험 전시다.
오하이오주에서 딸과 관광차 뉴욕을 찾았다는 코트니 씨는 "혼란의 도시 뉴욕에서 잠시 평화를 느낄 수 있는 놀라운 경험이었다"고 호평했다.
두 달 가까이 이어진 전시 기간에 제네시스하우스를 찾은 관람객은 7만명에 달한다. 제네시스하우스는 차량 전시나 판매에 집중하는 일반 매장과 달리 세계에서 유일하게 뉴욕에만 있는 브랜드 체험 공간이다.
테드로스 멩기스테 제네시스 북미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제네시스하우스는 브랜드와 문화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이자 도심 속 오아시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제네시스 판매랑은 22만9532대로 5년 전과 비교하면 2배 늘며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북미를 포함한 해외에서 팔린 차량은 9만8858대로 전체 중 43%를 차지한다.
[뉴욕 임성현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