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왈 서울시향 대표 "철저하게 유럽 중심으로 움직이는 체코의 벽을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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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왈 서울시향 대표. 서울시향 제공.

정재왈 서울시향 대표. 서울시향 제공.

"체코는 그동안 철저히 유럽 악단 중심이었는데, 그걸 깨는 시작점이 서울시향입니다. 유럽의 벽을 깨는 첫 사례로 의미가 있습니다."

정재왈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 대표가 내년 5월 12~13일 '프라하의 봄 국제 음악 축제'의 오프닝 무대에 오르는 것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82년 전통의 이 축제에서 비유럽권 오케스트라가 개막 공연을 맡는 건 서울시향이 처음이다.

정 대표는 8일 오후 서울 통인동 크레디아 클래식 클럽에서 열린 프레스 살롱에서 "월드컵도 개막전이 제일 중요한 것처럼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순간에 서울시향이 서게 된 것은 영광"이라며 "동시에 우리가 적나라하게 노출될 수밖에 없는 계기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한국의 대표 악단을 넘어 세계 최고의 악단으로 자리매김할 기회이자, 서울시향의 내공이 시험대에 오르는 자리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내년 5월 서울시향은 중부 유럽을 중심으로 투어에 나선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첫 공연을 열고 이탈리아 로마 거쳐 체코 프라하에서 일정을 마무리한다. 해외 투어 때 한국 아티스트와 협연하는 것을 암묵적 원칙으로 삼아온 서울시향은, 빈 공연에서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을 협연자로 세운다.

투어 비용에 대해 정 대표는 "서울시향은 저희 돈으로 가는 공연을 안 한 지 오래됐다"며 "항공료 등 이동비를 제외하곤 상당한 수준의 출연료와 체재비를 지원받아 축제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서울시향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는 "국내는 물론 국제무대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 우수한 오케스트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조민선 기자 sw75j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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