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이번엔 '선거법 위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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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이번엔 '선거법 위반' 논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에 이른바 ‘칸쿤 출장’ 의혹을 제기한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사진)이 7일 정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김 의원은 이날 서울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하며 “정 후보가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해 홍보물을 제작·유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명백한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며 “당선 무효가 거의 확실한데 혹시라도 서울시장이 되면 시정 중단과 보궐선거라는 악몽이 반복될 수 있다”고 했다.

논란이 된 홍보물은 정 후보가 지난 4일 블로그에 ‘당심과 민심은 모두 정원오’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이다. ‘모름’과 ‘무응답’을 제외한 뒤 백분율로 재환산한 수치를 표기했는데, 이를 실제 지지율인 것처럼 부각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공직선거법은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해 공표·보도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수사기관의 신속한 판단을 위해 서울시 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서울경찰청에 수사자료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정 후보 측은 “민주당 경선 투표와 동일한 조건을 만들기 위해 ‘모름’과 ‘무응답’을 제외한 것”이라며 “재환산으로 순위가 바뀌는 것도 아니고 모든 후보 득표율이 동일 비율로 늘어나는 구조”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럴수록 민주당 내부의 통합과 단결이 답”이라고 주장했다.

결속을 강조한 정 후보와 달리 경쟁자인 전현희·박주민(기호순) 예비후보는 “후보 자격과 선거 정당성을 좌우할 수 있는 중대한 문제”라며 정 후보를 압박했다. 두 후보는 중앙선관위 유권해석이 나올 때까지 본경선 일정 유예 등 긴급 조치가 필요하다고 당 지도부에 요구했다. 본경선 투표는 이날을 시작으로 9일까지 예정돼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비공개 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정 후보의 행위를 선거법 위반으로 판단할 경우 선거 판도에 작지 않은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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