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현 수산중공업 회장이 장인상을 가족장으로 조용히 치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정 회장은 13일 회사 내부 간부들만 볼 수 있는 인터넷 망에 이같은 사실을 전했다.
정 회장은 내부망에 “장인 안태종님이 영면하셔서 오늘 고향인 곡성 부모님 곁으로 모셨다”고 썼다.
이어 “나를 낳아서 길러주신 부모님은 너무 일찍 돌아가셔서 내 효도를 받아보지 못하셨다”며 “학력도 미천한 나에게 외동딸과 결혼을 허락하고 늘 조심스럽게 지켜봐 주신 장인·장모님을 두 번째 부모님으로 모시고 살아왔다”고 했다.
또한 “1930년생이신 장인은 해방 전 14살 때 소년가장이 돼서 홀할머니, 홀어머니를 모시고 남동생 둘을 돌보며 굳세게 살아오셨다”며 “철도연수생으로 일을 배운 덕에 해방 후 철도공무원으로 40년 이상 근무 후 정년퇴임을 하셨다”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그러면서 “지난달 17일까지도 매일 90분 정도 산보를 하셨는데 19일 아침 급속하게 건강이 악화하시더니 끝내 회복을 못하시고 5월 11일 오전에 영면하셨다”고 안타까워했다.
사내 인터넷 망을 보고 나서야 알았다는 수산중공업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가족장이라고 하더라도 회사 임원들 정도나 친한 분들에게는 부고를 알리는데 정 회장은 전혀 모르게 상을 치렀다”며 “국내외적으로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을 감안해 회사 간부나 지인들에게 알리지 않으신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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