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달 중순 공급대책…서울 유휴부지 개발·블록형 주택 도입 담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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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이르면 이달 중순 내놓을 주택 공급 대책에 서울 등 수도권 요지의 유휴부지를 개발하고, 노후 청사도 재개발을 통해 주택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담길 전망이다. 도심 블록형 주택 같은 새로운 전세 대응 방안도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이르면 이달 중순 새로운 수도권 주택 공급 대책을 발표한다. 서울 유휴부지를 활용하는 방안이 핵심이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2일 주택공급추진본부 출범식에서 추가 공급 대책에 대해 “이달 초순 미국 출장을 다녀온 후 준비해서 바로 진행할 생각”이라며 “특별히 지역을 한정하기보다는 가능한 요소요소에 양질의 주택을 지어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발표를 앞두고 주택 공급이 가능한 유휴부지 물색에 한창이다. 서울에는 주택 공급이 가능한 대규모 부지가 없기 때문이다. 서울 내 유휴부지로는 노원구 태릉CC와 용산구 국제업무지구, 서초구 국립외교원 부지 등이 거론된다. 과거 정부의 공급 대책에 포함됐지만 주민 반대 등이 겹쳐 개발이 지연된 게 공통점이다. 노후 공공청사와 개발되지 않은 학교용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도 주택 공급 후보지로 꼽힌다. 국토부는 이들 부지에 대해 “서울시와 협의를 대부분 마무리했다”며 공급이 지연되는 부작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토부는 2030년까지 수도권에 135만 가구를 착공하겠다는 계획을 담은 ‘9·7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주거 선호도가 높은 서울 공급 물량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서울에선 단 한 가구도 분양되지 않았다. 11월까지 지난해 누적 물량도 2024년의 절반 수준인 1만2219가구에 그친다. 주택 공급 절벽이 시작됐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지난해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이후 줄어든 수도권 전세 물량에는 도심 블록형 주택 등 새로운 유형의 주택을 공급해 해결한다. 도심 블록형 주택은 도심 저층 주거지를 활용해 공급하는 중밀도 주택 모델로, 아파트와 다세대·다가구 주택의 중간 유형이다. 대단지보다 공급 속도가 빠른 게 장점이다. 정부는 블록형 주택을 공공임대 방식으로 공급해 전세 수요를 채울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공공 주도 공급 계획과 함께 침체한 민간 시장 활성화 방안도 대책에 포함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전체 주택 공급의 70%를 책임지는 민간이 공급에 나서지 못하면 공급난 해결은 요원하기 때문이다. 산업계 관계자는 “서울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용적률 상향 등 재건축·재개발 사업성 확보 방안이 포함돼야 한다”며 “민간이 보유한 부지의 개발 속도를 높이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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