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보조금 등에 업은 中기업, 한국 맹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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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공지능(AI) 서버 부품·소재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이 막대한 국가 자본을 등에 업고 한국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과거 단순 부품 조립에 머무르던 중국은 이제 AI 반도체와 고부가 소재를 아우르는 공급망 자립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대표 강자는 럭스셰어다. 럭스셰어는 애플의 단순 조립 파트너에서 AI 서버용 커넥터, 냉각 모듈, 전원 공급 장치 등을 제조하는 핵심 공급사로 떠올랐다. 특히 애플에서 쌓은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근 엔비디아 서버 공급망에 진입하며 국내 기업들이 선점한 시장 점유율을 뺏고 있다. 서니옵티컬은 자율주행 핵심인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용 렌즈와 카메라 모듈 시장에서 삼성전기, LG이노텍을 추격 중이다.

AI 소재 분야에서는 성이테크놀로지 등 기업들이 영역을 넓히고 있다. 중저가 시장을 장악한 데 이어 연구개발(R&D)에 투자해 글로벌 서버 업체의 공급망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이들 기업이 부상한 건 중국 공산당의 막대한 자본 투입과 정책적 지원을 바탕으로 핵심 소재와 장비까지 공급망을 내재화해 기술 자립도를 높였기 때문이다. 탄탄한 내수 시장에서 쌓은 양산 경험을 토대로 글로벌 빅테크 공급망에 진입해 고부가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문가들은 한국 기업이 중국의 위협을 뿌리치고 향후 10년의 승기를 잡기 위해선 기술 진입장벽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추격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며 “유리기판, 차세대 반도체 소재 등 중국이 쉽게 도달할 수 없는 영역에서 초격차 기술을 상용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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