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권은 무법 상태가 자신들에게 이롭다고 판단했지만, 그 여파는 양쪽에 돌아옴. 입사 보너스와 소외계층을 처벌 걱정 없이 학대할 기회가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 신중히 따져봐야 함. 사익을 위해 부패한 권위주의 세력에 가담하는 일의 위험을 높이는 데는 찬성함.
신상 털기(doxxing) 라는 개념이 지나치게 확대됨. 예전에는 지역 주민 모두의 이름·주소·전화번호가 담긴 두꺼운 전화번호부를 매년 집집마다 받았고, 이런 정보는 비밀로 여겨진 적이 없음.
신상 털기는 정확히는 가명 뒤의 실명 신원을 드러내는 행위를 뜻함. 가명을 쓰지 않았다면 신상 털기도 아님.
전화번호부 시절에 비해 주소록으로 특정인을 찾아내 괴롭히는 데 필요한 비용과 수고가 크게 줄어듦. 사회는 이 변화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함.
전화번호부만으로는 그 사람이 우파인지 좌파인지,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는지까지 알아낼 수 없었을 것임.
당시에는 그 정보만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없었고, 전화번호부에 나온 이름의 99%는 누구인지도 몰랐으며 별도 노력 없이 더 알아내기도 어려웠으니, 이 비교는 정직하지 못함.
전화번호부 등재를 거부하거나 이름 대신 이니셜만 쓰는 선택도 가능했음.
유럽에서 그런 전화번호부를 집집마다 배포한다면 연 매출의 4%를 벌금으로 내게 될 것임. 불과 20년 사이에 일상적인 관행이 이토록 바뀌었다니 놀라움.
모든 주가 같은지는 모르지만, 내가 사는 주에서는 주정부 직원의 급여가 공개 정보라 누구나 조회할 수 있음. 연방정부 직원의 정보는 왜 숨겨야 하는지? 이들은 우리를 위해 일해야 하는 이들임.
FBI 요원의 신원이 기밀인 이유와 같음. 민주적 절차로 설립된 기관의 법 집행에 반대하는 이들이 직원들을 협박하거나 살해하지 못하도록 보호하기 위해서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