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직은 유지
현대면세점 등 계열사 4곳 대표 교체
정교선 현대홈쇼핑 부회장이 14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했다. 홈쇼핑 업황 악화 속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동시에 형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의 형제 경영도 강화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31일 현대백화점그룹은 정교선 부회장을 회장으로 승진하는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정교선 회장은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직은 유지한다. 정교선 회장은 정몽근 명예회장의 차남으로, 정지선 회장의 동생이다. 2009년부터 현대홈쇼핑 대표이사를 맡아오다 2011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정교선 회장 승진 배경을 “현대홈쇼핑 대표이사로서의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출범한 현대백화점그룹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를 중심으로 정지선 회장, 정교선 회장이 형제 경영을 강화하는 것이란 설명이다.적자가 지속돼온 현대면세점을 비롯해 현대L&C, 현대이지웰, 지누스 등 계열사 4곳 대표는 교체됐다. 현대면세점은 박장서 영업본부장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박장서 신임대표는 1992년부터 33년간 국내 주요 면세점에서 면세점 영업을 담당했다. 2020년 현대면세점에 입사한 이후 영업본부장을 맡아왔다.
종합 건자재 기업인 현대L&C 신임 대표에는 이진원 현대그린푸드 푸드서비스사업본부장이 내정됐다. 이 대표는 현대백화점, 현대리바트, 현대그린푸드에서 재경총괄을 담당했다. 매트리스 전문 기업인 지누스에는 현대L&C 대표를 맡고 있는 정백재 대표가 내정됐다. 정백재 대표는 글로벌 비즈니스를 주력으로 하는 현대에버다임의 재경실장과 현대L&C의 경영전략본부장 및 대표를 역임했다. 토탈 복지 솔루션 기업인 현대이지웰 대표로 내정된 박종선 대표는 현대홈쇼핑 온라인사업부와 영업전략담당을 거쳐 2021년 현대이지웰로 자리를 옮겨 상품운영본부장을 맡다가 대표이사로 승진했다.
현대백화점은 김창섭 영업본부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부사장은 사업개발담당 임원으로서 더현대 서울 출점을 주도한데 이어 부산 커넥트현대를 성공적으로 개점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ICT전문기업인 현대퓨처넷을 맡고있는 김성일 대표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IT&E 합병 이후 조직 안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현대바이오랜드 이희준 대표는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와의 협업을 통해 건기식 사업을 확대하는 성과를 거둬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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