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여자 프로배구 정관장의 지난 시즌 돌풍을 이끈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 표승주(33)가 다음 시즌 코트에서 볼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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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정관장의 돌풍을 이끈 주역인 표승주가 다음 시즌 V리그 코트에서 볼 수 없게 됐다. 사진=KOVO |
KOVO는 24일 자유계약선(FA) 협상 결과를 공개했다. 그 결과 FA 대어 중 한 명이었던 표승주가 유일한 미계약자로 남았다.
표승주는 FA 협상 마감일인 이날 오후 6시까지 원소속팀 정관장은 물론 다른 팀과도 계약 도장을 찍지 않았다. 이에 따라 FA 미계약자로 남아 다음 2025~26시즌에는 뛰지 못하게 됐다.
배구계에 따르면 표승주는 남편과 떨어져 지내는데 어려움을 호소하며 계약 후 수도권 팀으로 트레이드를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원소속팀 정관장과 협상이 원만히 마무리되지 않으면서 FA 계약이 무산됐다.
표승주는 2010~11시즌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GS칼텍스, IBK기업은행을 거쳐 지난해 4월 기업은행으로 이적한 FA 이소영의 보상 선수로 정관장에 합류했다.
정관장에서 표승주의 활약은 빛났다. ‘외국인 쌍포’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와 함께 공격의 한 축을 맡아 팀을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끌었다. 2024~25시즌 정규리그에서 33경기에 출전해 277점을 기록했고 공격 성공률 33.14%를 올렸다.
한편, 이번 여자부 FA 시장에서 최고 몸값 선수는 현대건설과 재계약한 양효진으로 1년 계약에 계약 총액 8억원(연봉 5억원+옵션 3억원) 조건으로 도장을 찍었다.
현대건설에서 흥국생명으로 유니폼을 갈아입는 미들블로커 이다현은 보수 총액이 5억5000만원(연봉 3억5000만원+옵션 2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역시 현대건설에서 페퍼저축은행으로 이적하는 아웃사이드 히터 고예림도 보수 총액 3억7000만원(연봉 3억원+옵션 7000만원)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