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범 잡고보니 … 절반이 노인·청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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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도범 잡고보니 … 절반이 노인·청소년 '양끝 세대' 비중 작년 50.3%61세이상 14년새 5배로 급증노인은 소유욕·충동 '습관성'청소년, 호기심·재미 '스릴형'10대들은 또래와 함께 저질러연령·동기별로 맞춤 예방 필요 지난 4일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가 지하철역과 버스환승센터를 돌며 술에 취해 잠든 승객의 휴대전화를 상습적으로 훔친 60대 남성을 붙잡아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하루 전인 3일에는 경기 양주에서 중학생 2명이 길가에 세워진 배달 오토바이를 훔쳐 타고 다니다 경찰에 붙잡혔다. 고령층과 청소년이 지난해 절도 피의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층에서는 생활고뿐 아니라 충동이나 소유욕에 의한 '습관성 절도'가 적지 않았고, 청소년 사이에서는 호기심이나 재미를 좇는 '스릴형 절도'가 두드러졌다. 서울의 한 경찰서 형사과장은 "생계 외에도 절도 피의자들의 범행 동기가 다양해지고 있다"며 "단지 '갖고 싶다'는 이유로 물건을 훔치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생계 지원이나 처벌 강화를 넘어 연령대와 범행 동기에 맞춘 예방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27일 매일경제가 경찰청 범죄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절도 피의자 9만6344명 가운데 61세 이상 노년층이 3만3614명(34.9%), 18세 이하 청소년이 1만4828명(15.4%)으로 집계됐다. 두 연령층의 비중을 합하면 50.3%에 달한다. 절도 피의자 중 두 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 것은 세부 연령별 통계를 작성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이는 고령층 절도 피의자 증가가 큰 영향을 미쳤다. 전체 절도 피의자 가운데 61세 이상 비율은 2011년 6.2%에서 지난해 34.9%로 14년 만에 5배 넘게 늘었다. 절도 피의자 중 고령층 비율은 2022년부터 4년 연속 30% 이상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연령별 비중이 두 번째로 높았던 청소년은 15% 안팎에 머물렀다. 고령층 절도범 증가의 배경으로는 고령화와 노인 빈곤 문제가 꼽힌다. 국내 60세 이상 인구 비율은 2011년 15.7%에서 지난해 28.4%로 2배 가까이 늘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노인 인구 소득 빈곤율은 39.7%로 OECD 평균(14.8%)의 약 2.7배에 달한다. 다만 고령층 절도 증가의 원인을 단순히 생활고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경찰이 별도로 집계한 지난해 65세 이상 절도 피의자 2만6521명 가운데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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