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에 소진된 무기 보충 수요…美방산업체 실적 호전

1 week ago 7

사진=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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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지는 가운데 미국 방산업체들이 잇따라 호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미 국방부가 이란에 대한 공습과 기타 분쟁으로 소진되기 시작한 무기 비축량 보충에 나서기 시작하면서 방위 산업체들이 수혜를 누리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방산업체인 RTX는 올해 미사일 시스템 등 무기에 대한 애프터마켓 판매와 수요 증가를 예상해 올해 이익 및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RTX는 1분기 매출이 220억 8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조정 후 주당 순이익은 21% 증가한 1.78달러를 기록했다.

회사는 연간 조정 주당 순이익을 기존 예상치인 6.6달러~6.8달러에서 6.7달러~6.9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또 올해 매출 전망은 기존 920억 달러~930억 달러에서 925억 달러~935억 달러로 올려 잡았다.

미 국방부는 이란 전쟁과 최근의 여러 군사 작전으로 인해 소진된 무기 재고를 보충하는데 나서고 있다. 이는 방위 산업체들의 이득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은 이미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 작전 기간 동안 포병 시스템, 탄약, 대전차 미사일을 포함한 수십억 달러 상당의 무기를 소모했다.

4월에 RTX는 우크라이나에 37억 달러 상당의 패트리어트 GEM-T 요격 미사일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에서 항공 및 미사일 방어 시스템, 센서 및 레이더, 우주 기반 시스템 등을 생산하는 레이시온 사업부는 1분기 매출이 10% 증가한 69억 5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RTX는 항공기 정비 및 수리 관련 견조한 수요에도 이익을 거뒀다. 이는 납품 지연과 공급망 차질로 항공사들이 노후하고 정비 부담이 큰 항공기를 계속 운항하고 있기 때문이다.

항공기 정비와 수리를 관장하는 이 회사의 프랫앤휘트니 사업부는 상용 애프터마켓 매출이 19% 증가했다.

또 다른 방산업체인 노스롭 그루먼은 1분기 주당 순이익이 전년 동기 3.32달러에서 6.14달러로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또 1분기 매출은 98억 8천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4%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올해 매출 전망은 435억달러~440억달러 범위를 유지했다.

특히 B-21 레이더 항공기를 포함한 항공 시스템에 대한 강력한 수요 덕분에 항공 부문의 1분기 매출은 17% 증가한 32억 8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또 핵미사일을 생산하는 센티넬 프로그램의 생산량 증가와 전술용 고체 로켓 엔진에 대한 수요 증가에 힘입어 방위 시스템 부문의 유기적 매출이 10% 증가한 19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노스롭 그루먼은 미 공군과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B-21 레이더 폭격기의 생산 능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납품 속도를 높여 첫번째 폭격기는 2027년에 인도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또 미 공군이 최소 100대의 폭격기를 구매하기로 약정했다고 웹사이트에 명시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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