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나면 올랐는데”…금값 추락, 반등 신호 언제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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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나면 올랐는데”…금값 추락, 반등 신호 언제 나오나

입력 : 2026.03.24 11:12

서울 종로구 삼성금거래소에서 직원이 골드바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종로구 삼성금거래소에서 직원이 골드바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제 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값이 이례적인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통상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 강세를 보이던 금이 이번에는 중동발 불안보다 통화정책 경로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KRX금시장에서 금 1g 가격은 20만6990원으로 8.48% 급락했다.

이는 금·은 선물 마진콜 쇼크로 10% 폭락했던 지난달 2일 이후 최대 낙폭이다. 이달 중순까지 1g당 24만~25만원대에서 움직이던 금값은 이후 하락 전환해 불과 일주일 만에 20만원 초반까지 밀렸다.

국제 금값 흐름도 유사하다. 거래소 집계 기준 국제 금 시세는 온스당 5000달러 부근에서 하락 전환해 전날 4200달러대로 밀리며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하락은 금리 변수에 따른 조정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 전쟁이 촉발한 국제 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했고, 이에 따라 금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약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금은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경기 불확실성 국면에서 대표적인 피난처로 꼽혀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보다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더 크게 작용하면서 금값을 끌어내리는 양상이다. 실제 이란 전쟁 발발 직후에는 완만한 조정이 이어지다가 금리 예상 경로가 바뀌는 시점에서 낙폭이 빠르게 확대되는 모습이 확인된다.

증권가에서는 단기적으로 금값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최근 낙폭이 가팔랐던 만큼 추가 하락 여력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고유가 국면 해소 전까지는 상승 탄력이 제약을 받을 소지가 있지만, 유가 상승이 장기화되지 않는다면 추가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물가 상승이 광범위하지 않고 일시적인 성격에 그치는 경우,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완화 경로가 긴축으로 급선회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결국 당분간 금값은 유가 흐름과 미국 통화정책 기대 변화에 연동되는 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안전자산이라는 기존 공식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흐름이 나타나는 가운데, 시장의 시선은 다시 인플레이션과 금리 변수로 쏠리고 있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밤사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 협상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의 조기 정상화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호르무즈 해협이 조기에 정상화되는 베이스 시나리오는 유지하면서도 이미 높아진 인플레이션 압력을 감안해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도 열어둔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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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급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금값이 이례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통화정책 변화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KRX금시장에서 금 1g 가격은 20만6990원으로 8.48% 급락하였으며, 이는 지난달 2일 이후 최대 낙폭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금값이 유가 흐름과 미국의 통화정책 기대 변화에 연동될 가능성이 크며, 추가 하락 여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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