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이 돌아온다...커쇼, 재활 등판 한 차례 더 치르고 복귀 유력 [MK현장]

3 days ago 8

전설이 돌아온다.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리는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꽤 인상적이었다”며 전날 클레이튼 커쇼의 재활 등판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지난해 발가락 수술을 받은 이후 재활중인 커쇼는 전날 루키레벨 애리조나 컴플렉스리그(ACL)에서 재활 등판을 소화했다.

커쇼의 복귀가 임박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커쇼의 복귀가 임박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신시내티 레즈 ALC팀을 상대한 그는 6이닝 무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의 압도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로버츠 감독은 “등판을 마치고 불펜에서 다시 던져서 투구 수 80개를 채웠다. 정말 좋았다”며 올라온 보고 내용을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커쇼는 5일 뒤인 일요일(한국시간 12일)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에서 한 차례 더 재활 등판을 갖는다.

현재 빌드업 상황을 봤을 때, 이 등판은 최종 점검이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60일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는 커쇼는 한국시간으로 19일 복귀가 가능하다.

로버츠는 “언제가 등판 일정으로 정해질지는 알 수 없지만, 타이밍이 완벽하다”며 “(복귀 가능한) 날짜가 됐을 때 뛸 준비가 됐다고 하더라도 누구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며 커쇼가 사실상 60일을 채운 뒤 바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음을 인정했다.

2014년 내셔널리그 MVP, 사이영상 3회 수상 경력에 빛나는 커쇼는 지난 시즌에는 어깨 부상 여파로 7경기에서 30이닝 소화하며 2승 2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후 발가락 부상으로 팀의 포스트시즌 여정을 함께하지 못했다.

2019시즌 29경기에서 178 1/3이닝 소화한 이후 한 번도 132이닝을 넘기지 못했다. 양적으로는 아쉬움이 남지만, 여전히 팀에서 차지하는 존재감은 크다.

특히 블레이크 스넬, 타일러 글래스나우 등 선발진의 연쇄 이탈로 두께가 얇아진 선발진 상황을 생각하면 그의 복귀는 다저스에게 큰 호재가 될 것이다.

다저스 선발진은 8일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적은 162이닝 소화에 그치고 있다. 부상 선수들이 많은 것도 문제지만, 선발 투수들이 효율적인 투구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이날도 임시 선발인 랜든 낵을 마운드에 올리는 로버츠는 “우리 선수들이 효율적인 투구를 안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이점은 나도 이해하고 있다”며 선발들이 노력은 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마이애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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