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산 김과 농산물의 글로벌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라남도는 올해 1분기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5.4% 늘어난 1억7916만달러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품목별로는 수산물 수출액이 1억2051만달러로 전체의 67%를 차지하며 지난해보다 21.3% 늘었다. 세계인이 즐겨 먹는 김은 이 가운데 9540만달러(79.1%)로, 단일 품목으로는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김은 미국과 중국, 유럽 등지에서 건강식품으로 인식돼 글로벌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신선 농산물 수출액도 984만달러로 55% 증가했다. 대표 품목은 쌀, 배, 파프리카, 키위 등이다. 배는 대만, 키위는 일본 수출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각각 51.4%, 1992% 늘었다.
주요 수출국의 수출액도 늘고 있다. 미국의 관세장벽으로 전남 농수산 수출 기업의 우려가 큰 상황에서도 미국 수출은 김, 음료, 유자차를 중심으로 39.6% 증가했다. 중국 수출은 김, 분유, 오리털 등을 중심으로 14.6% 늘었고 일본은 김, 전복, 미역 등을 중심으로 1.1% 증가했다.
김 가공산업이 발달한 목포시는 전남 농수산식품 전체 수출액 가운데 3124만달러를 차지하며 전남 지역 시·군 가운데 수출액 1위를 차지했다. 신현곤 도 국제협력관은 “세계적인 건강식품 수요 증가에 따라 김과 음료를 중심으로 전남 농수산식품의 글로벌 경쟁력이 높아졌다”며 “시장 다변화와 고부가가치 품목 육성에 주력해 수출 성장세를 지켜가겠다”고 말했다.
무안=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