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신축 아파트 1순위 경쟁률 6.33대 1, 30개월래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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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드파인 연희’ 두 자릿 수 경쟁률, 작년 세 자릿 수 대비 하락
광주, 제주 등은 청약 미달 나와…경기도 지역별로 엇갈려
선호 입지 '대단지 공급' 지연 영향

  • 등록 2026-02-23 오전 8:40:20

    수정 2026-02-23 오전 8:40:20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전국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이 30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수도권과 지방의 온도 차가 뚜렷해지면서 청약시장 내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는 모습이다.

23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전국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12개월 이동평균 기준)은 6.33대 1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6.93대 1) 대비 0.60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지난해 같은 달(13.17대 1)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2023년 7월(5.56대 1) 이후 가장 낮다.

출처: 리얼하우스

전국 평균 경쟁률은 지난해 5월 14.80대 1을 정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후 7월 9.08대 1, 8월 9.12대 1, 9월 7.78대 1, 10월 7.42대 1, 11월 6.80대 1, 12월 6.93대 1, 올해 1월 6.33대 1로 7개월 연속 한 자릿수 구간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청약 열기가 빠르게 식으면서 시장 전반의 관망 기조가 짙어졌다는 분석이다.

서울 역시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1월 서울 1순위 경쟁률(12개월 이동평균)은 147.37대 1로 전월(155.98대 1)보다 8.61포인트 낮아졌다. 다만 전국 평균과 비교하면 약 23배 수준으로, 여전히 압도적인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 쏠림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일부 인기 단지를 중심으로만 청약 수요가 몰리는 구조다.

서울 서대문구 ‘드파인 연희’는 44.07대 1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경쟁률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말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던 ‘역삼센트럴자이’,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 ‘힐스테이트 이수역센트럴’과 비교하면 열기는 한층 식은 분위기다.

서울을 제외한 지역의 경쟁률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경기(3.16대 1), 전북(3.28대 1), 부산(4.16대 1), 대전(9.79대 1) 등은 전월 대비 하락했다. 광주(0.24대 1)와 제주(0.33대 1)는 1대 1을 밑돌며 미달 우려가 현실화됐다.

경기도 개별 단지의 성적도 엇갈렸다. 오산 ‘북오산자이 리버블시티’는 980세대 모집에 687명이 접수해 0.70대 1을 기록했고, 안양 ‘안양역 센트럴 아이파크 수자인’은 10.29대 1로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반면 김포 ‘사우역 지엔하임’은 0.24대 1에 그쳤다.

지방에서는 미달 사례가 이어졌다. 대전 ‘대전 하늘채 루시에르(2회차)’는 0.09대 1, 울산 ‘남울산 노르웨이숲(조합원 취소분)’은 0.17대 1을 기록하며 수요 부진이 뚜렷했다.

다만 미분양 물량은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6만 6510가구로 전월 대비 2284가구 줄었다. 대구(1256가구 감소)를 비롯해 충북(-515가구), 경기(-474가구), 울산(-322가구), 대전(-205가구) 등 12개 시·도에서 감소했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양분석팀장은 “수요가 집중되는 선호 입지의 대단지 공급이 지연되면서 전체 평균 경쟁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신규 분양 물량 축소로 미분양의 추가 누적이 둔화된 데다 기존 재고도 일부 해소되면서 전체 미분양 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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