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지사 후보 인터뷰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
샤이보수 결집해 지지율 회복
중앙당 정체성·비전 다 바꿔야
행정통합 진정성 없인 불가능
朴, 공소취소특검 찬성 '참담'
김태흠 국민의힘 충청남도지사 후보가 "재임기간에 전임 지사보다 확연히 더 늘어난 50조원가량의 기업투자를 유치했다"며 "도정의 연속성 차원에서 한 번 더 도민들을 위해 일할 기회가 생기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태흠 후보는 지난 13일 서울 충무로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인터뷰를 하며 "충남은 국가적 과제를 현장에서 실증할 수 있는 최적의 여건을 갖춘 지역"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어 "국비도 8조원대에서 12조3000억으로 늘렸다"며 "4년은 사실 충남 발전을 위한 동력 얻기에 짧은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1963년 충남 보령 출생으로 공주고와 건국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국무조정실 공보비서관을 거쳐 이완구 충남도지사 시절 정무부지사를 지냈다. 3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국회에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고 최고위원을 지냈다. 다음은 일문일답.
-박수현 후보와 비교해 김태흠만의 장점은 무엇인가.
"박수현 후보는 말을 잘한다. 청와대 대변인은 물론 민주당에서도 대변인을 했다. 친화력이 있다. 그러나 충남지사는 종합행정 능력과 강한 추진력 그리고 판단력이 요구되는 자리다. 결과물을 낼 수 있는 실행력 측면에서 내가 훨씬 우위라고 생각한다."
-가장 아쉬운 것은 역시 행정통합 무산일 것 같다.
"행정통합은 원래 내가 시작한 것이다. 1년 반 동안 통합 특별법안을 성안했다. 민주당은 지난해 12월 대통령 말 한마디에 반대하던 행정통합을 찬성한다고 갑자기 바꿨다. 그러나 철학과 소신 없이 선거에만 몰두한 정략으로 접근했기 때문에 실패했다. 무늬만 분권이 되어서는 안 된다. 실질적인 재정권·자치권이 이양되어야 한다. 우리나라처럼 국세가 75%, 지방세가 25%에 불과한 구조에서는 지방이 뭘 할 수가 없다. 300억원을 넘으면 중앙의 투자심사를 거쳐야 하고 돈도 받아다 쓰는 구조에서는 종속적인 시스템을 벗어날 수가 없다. 우리가 주장하는 것은 4년짜리 보너스가 아니라 월급을 올려달라는 거다. 지방자치 몇 년 하고 말 건 아니지 않나."
-박 후보도 행정통합을 한다고 했다.
"박수현 후보의 진정성에 대해 신뢰가 가지 않는다. 첫째, 본인이 5극3특제를 설계했다고 하는데 정말 그랬다면 우리가 1년 반 동안 행정통합법 준비할 때 왜 소극적이고 반대했는가 묻고 싶다. 둘째, 통합 과정에서 본인의 소신과 철학을 밝힌 적이 없다. 셋째, 지방자치 지방분권을 하려면 재정과 권한을 줘야 하는데 그 부분에 대해 생각과 소신을 들어본 적이 없다."
-선거 판세는 어떻게 보고 있나.
"지지율이 중앙 정치의 영향을 받아 열세로 나왔는데 회복되는 추세다. 샤이보수들이 선거가 다가오면서 결집하고 있다. 결과적으로는 남은 20여 일 동안 열심히 하면 어렵게라도 승리할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한다."
-국민의힘 중진으로서 당에 대해 어떻게 보는가.
"당이 계엄과 탄핵, 대선 참패로 사분오열돼 있다. 마치 산소마스크를 쓴 식물인간과 같은 처지다. 재창당한다는 각오로 당의 모든 것, 즉 정체성·비전·인적 구성 등을 바꿔야 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공소 취소를 꾀하고 있다.
"대통령이 자기가 지은 죄에 대한 재판관을 스스로 임명해서 지우겠다는 건데, 이건 사법 시스템을 뒤집어서 권력자를 지키겠다는 선언과 다름이 없다. 공소취소특검법에 대해 박수현 후보가 강력 찬성한다는데, 너무 놀랐다. 권력에 아부하는 건지,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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