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 호남 재선거 요구 집회 참석
중진들 “현안 놔두고 장외로 돌아”

장 대표는 15일 오후 전남광주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선관위 해체 및 재선거를 요구하는 광주시민청년학생모임’이 주최한 집회에 참석했다. 장 대표는 이 자리에서 “(여러분들은) 6·3 혁명군이라고 생각한다. 전국에 계신 시민 여러분, 7월 17일 모두 올림픽공원으로 모이자”고 외쳤다. 지방선거 이후 수시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집회 현장을 찾고 있는 장 대표는 앞서 인천과 부산 집회에도 참석했으며 대구와 경기에서 열리는 재선거 요구 집회에도 참석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날 당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방선거 직후인 지난달 4일부터 이달 15일까지 당 대변인과 원내대변인 명의로 발표된 논평 346건 중 전면 재선거를 직접 주장한 논평은 한 건도 없었다. ‘재선거’라는 단어가 포함된 논평은 6건 있었지만 “시민들이 재선거를 외치고 있다” 등 간접적으로 언급한 수준이었다. 장 대표가 전면 재선거를 요구하는 것과 달리 지도부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
실제 장 대표의 주장은 당내에서 큰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원내지도부가 지난달 17일 선거소청 범위를 정하기 위해 개최한 의원총회에서도 “16개 시도 전체에 소청을 제기해야 한다”는 장 대표의 주장에 공개적으로 동의한 의원은 2명뿐인 것으로 알려졌다.당내에선 장 대표의 ‘홀로 정치’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5선 중진 권영세 의원은 15일 통화에서 “참정권 문제는 물론 중요하지만, 그 부분을 가지고 (장 대표가) 장외로만 도는 건 우리 당이 건강하게 발전해 내년 총선이나 이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데 있어 굉장히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장 대표가 집회에서 ‘부정선거’ 피켓을 드는 것에 대해서도 “누군가 거대한 음모를 가지고 조작해 선거 결과를 뒤집고 있다는 의미의 부정선거라면 있을 수가 없는 얘기이고 멀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장 대표가 대여 투쟁에 집중해야 할 시기에 ‘장외 정치’에 집중하며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곽규택 의원은 “지금은 원내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대립각을 세워야 하는 상황인데, 장외 투쟁을 하는 것이 시기적으로 맞느냐”고 말했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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