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하 ‘산산조각’, 전곡 음원+33분 비디오뮤직 풀버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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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장기하가 순서를 완전히 뒤집었다. 음악을 만들고 뮤직비디오를 찍는 대신 33분짜리 무성영화를 먼저 완성한 뒤, 단 한 프레임도 손대지 않고 그 화면에 맞춰 9곡을 만들었다.장기하는 지난 9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첫 솔로 정규 앨범 ‘산산조각’ 전곡을 발매했다. 이어 같은 날 오후 9시 공식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33분 분량의 ‘비디오뮤직’ 풀버전을 공개하며 앨범 프로젝트의 전체 모습을 꺼내놓았다.‘비디오뮤직’은 일반적인 뮤직비디오 제작 과정과 정반대 방식으로 탄생했다. 출발점은 장기하가 직접 쓴 시였다. 이를 바탕으로 먼저 무성영화를 제작한 뒤 완성된 영상의 장면과 흐름에 맞춰 정규 앨범에 담길 음악을 작업했다.특히 음악 제작을 위해 이미 촬영한 영상을 다시 편집하지 않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33분짜리 영상의 프레임을 그대로 둔 상태에서 화면의 움직임과 호흡을 따라 총 9개의 수록곡을 완성했다.결과적으로 ‘산산조각’은 음악과 영상 가운데 어느 한쪽이 다른 쪽을 보조하는 형태에서 벗어났다. 장면의 리듬이 음악을 만들고, 완성된 음악이 다시 영상의 흐름을 채우는 방식이다.33분의 ‘비디오뮤직’에는 상실과 변화, 순환에 관한 이야기가 담겼다. 장기하는 특유의 건조한 감각과 위트를 더해 하나의 이야기를 영상과 음악으로 동시에 풀어냈다.장기하는 극장 상영에 이어 음원과 ‘비디오뮤직’까지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산산조각’ 프로젝트를 확장하고 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작품을 완성하는 데 걸린 약 2년의 제작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시리즈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차례로 공개할 예정이다.소속사 두루두루 아티스트 컴퍼니 측은 이번 작업에 대해 화면과 사운드가 맞물리면서 만들어지는 새로운 감각에 초점을 둔 시도라고 설명했다. 음원만 듣는 것과 영상을 함께 감상하는 것에서 서로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한편 장기하의 첫 솔로 정규 앨범 ‘산산조각’ 전곡은 각종 음원 플랫폼에서 감상할 수 있다. 33분 분량의 ‘비디오뮤직’ 풀버전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으며 피지컬 앨범 역시 온·오프라인에서 판매 중이다.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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