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워니’ 시즌 개인 3번째 트리블 더블…정관장 완파한 SK, 8연승으로 선두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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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자밀 워니(왼쪽)가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 홈경기 도중 디온테 버튼의 수비를 뚫고 골밑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워니는 트리플 더블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잠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SK 자밀 워니(왼쪽)가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 홈경기 도중 디온테 버튼의 수비를 뚫고 골밑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워니는 트리플 더블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잠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서울 SK가 시즌 2번째 8연승으로 신바람을 냈다.

SK는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안양 정관장과 홈경기에서 시즌 개인 3번째 트리플 더블을 작성한 자밀 워니(29점·16리바운드·10어시스트)를 비롯한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84-69로 이겼다. 1위 SK(23승6패)는 2위 울산 현대모비스(20승8패)와 격차를 2.5경기로 벌렸다.

종아리 근육을 다쳐 5일 수원 KT전 이후 3경기를 결장한 SK 주전 가드 김선형이 복귀했다. 하지만 주전 포워드 안영준은 감기 증상으로 결장했다. 전희철 SK 감독은 “안영준의 이탈로 포워드진이 부족해 3명의 가드로 나선다”며 “디온테 버튼(15점·2어시스트)에서 파생되는 정관장의 공격을 봉쇄하는 데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공격은 워니에게 초반을 책임지도록 했다. 상대 수비의 대응을 어느 정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었다.

분위기 전환을 위해 버튼을 영입한 정관장은 다시 한번 변화를 준다. 클리프 알렉산더를 조니 오브라이언트로 교체한다. 이미 입국한 오브라이언트는 KBL 선수등록을 앞두고 있다. 정관장은 이날 경기에서 새로운 선발 라인업도 꺼냈다. 배병준과 아시아쿼터 하비 고메즈를 먼저 내세웠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버튼이 1대1 공격이 된다. 슈터 2명(배병준·고메즈)을 출전시켜 파생되는 공격을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비도 중요하지만, 더 활기찬 농구를 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정관장이 준비한 전략이 통했다. 버튼은 1쿼터 2점에 그쳤지만, 박지훈(16점·9리바운드)-정효근(8점)-고메즈(10점)-배병준(13점)의 고른 득점이 이어져 정관장은 19-19로 대등하게 싸울 수 있었다. SK에선 역시나 워니가 1쿼터에만 11점을 쓸어 담았다.

괜찮은 경기력을 발휘한 정관장은 2쿼터를 37-32로 앞선 가운데 마쳤다. 공격이 뜻대로 풀리진 않았지만, 공격 리바운드를 많이 따낸 덕분이었다. 정관장이 2쿼터에 기록한 세컨드 찬스에 의한 득점은 9점이었다.

하지만 선두 SK의 저력은 막강했다. SK는 하프타임 동안 수비부터 정비하고 돌아왔다. 버튼에게서 파생되는 공격을 틀어막았고, 리바운드도 단속했다. 이를 속공으로 연결하는 힘도 되찾았다. 3쿼터 중반 47-47로 균형을 회복한 SK는 이후 스피드를 끌어올려 전세를 뒤집었다. 3쿼터 막판에는 오재현(16점·4어시스트)과 워니가 3점포 3개를 합작하면서 순식간에 62-50까지 달아났다. 4쿼터 들어 버튼이 힘을 냈지만, SK는 김선형(11점)과 오세근(16점·3점슛 4개)의 득점까지 터진 덕분에 경기를 여유롭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잠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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